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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10명 중 7명 “꼭 결혼할 필요없다”

일본인 10명 중 7명 “꼭 결혼할 필요없다”

김태이 기자
입력 2019-01-08 10:07
업데이트 2019-01-0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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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결혼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 인식이 급격히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공영방송 NHK가 작년 6~7월 전국의 16세 이상 남녀 2천751명을 개인 면접 방식으로 조사해 8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꼭 결혼할 필요는 없다’는 응답자가 68%에 달했다.

설문에 응한 10명 중 7명 정도가 결혼하지 않아도 된다는 비혼(非婚)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다.

그 반면에 ‘결혼은 당연히 해야 한다“고 밝힌 사람은 27%에 그쳤다.

NHK는 1973년부터 5년마다 진행하는 ’일본인의 의식‘ 조사 항목에 일본 경제의 버블이 본격적으로 꺼지던 1994년부터 결혼 관련 질문을 넣었는데, ’꼭 결혼할 필요는 없다‘는 이번 응답률은 5년 전 조사 때와 비교해 5%포인트나 높아지면서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연령별로는 결혼이 꼭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률이 결혼 적령기에 해당하는 30대에서 88%로 가장 높았다.

결혼이 필요하지 않다는 답변이 가장 적은 연령대는 70대 이상이었는데, 그래도 43%나 됐다.

또 결혼 후 아이를 반드시 가질 필요가 없다고 답한 사람이 60%로, 아이를 낳아야 한다는 답변(33%)을 크게 웃돌았다.

에하라 유미코 요코하마국립대 교수는 ”좋은 파트너가 있으면 결혼을 생각하는 사람이 여전히 많을 것“이라며 각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퍼진 결과로 보인다고 이번 설문 결과를 분석했다.

한편 한국 육아정책연구소가 재작년 11월 15세 이상 내국인 3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결혼을 하지 않는 게 낫다‘는 적극적인 비혼 찬성론자는 3.2%에 머물렀다.

’자녀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19.2%만 ’없어도 무방하다‘고 답해 아직은 결혼이나 출산 문제에 있어 한국이 일본보다는 덜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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