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브리핑룸 깜짝방문 “축하한다”
8년 만에 다시든 의사봉
3일(현지시간) 미 의회 하원의장으로 선출된 낸시 펠로시 의원이 의사봉을 들고 있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 2007~2011년 여성 최초로 미 하원의장을 역임한 데 이어 8년 만에 미 권력서열 3위 자리에 다시 올랐다. 2019.1.4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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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의원은 이날 오후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서 열린 제116대 연방의회 개원식에서 동료 하원의원들의 호명투표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해 하원의장으로 뽑혔다.
이로써 펠로시 의장은 2007~2011년 미 역사상 여성 최초로 하원의장을 역임한 데 이어 8년 만에 미국 권력서열 3위 자리에 다시 오르게 됐다.
그는 2년 임기의 이번 의회에서 내년 11월 대선 승리를 목표로 ‘러시아 스캔들’, 멕시코 국경장벽 등 이민정책, 건강보험정책 등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면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난해 11월 6일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하원선거를 승리하며 8년 만에 하원을 탈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펠로시의 선출이 확정되자마자 백악관 브리핑룸에 깜짝 등장했다. 하원을 차지한 민주당과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낸시 펠로시가 하원의장으로 선출된 것을 축하한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바라건대 우리는 함께 협력해 사회기반시설과 그 외 많은 부분에 대해 여러 가지 일들을 해결했으면 한다. 나는 그들이 그러기를 매우 바라는 걸 알고 있으며 나 역시 그렇다. 나는 실제로 잘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일단 ‘협치’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장벽 없이는 국경 안전을 얻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장벽 건설 예산을 한푼도 반영할 수 없다”며 4일 하원 본회의에서 민주당표 지출법안을 처리하기로 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도 물러서지 않겠다며 강경 입장을 견지, 새 의회에서 양측간 일전이 예상돼 셧다운 장기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