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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가로 승부 vs 30분내 배달 vs 전문매장 확대

초저가로 승부 vs 30분내 배달 vs 전문매장 확대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입력 2019-01-03 17:50
업데이트 2019-01-04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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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오프라인 경쟁력 향상 총력

새해를 맞아 대형마트 업계가 오프라인 점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 수립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롯데, 신세계 등 각 그룹 오너들이 신년맞이 사업 비전을 내놓으면서 업체들도 이와 관련한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상하기 위해 고심하는 모양새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점포 경쟁력 제고를 위해 장바구니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신선식품과 생활필수품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추는 새로운 가격 정책 ‘국민가격’을 내놓는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앞으로 매달 1, 3주 차에 농·수·축산 식품을 각각 1개씩 선정해 1주일 동안 40∼50% 할인할 예정이다. 가공식품과 생활용품은 사전 기획을 통해 매달 10대 상품을 선정해 한 달 내내 특가로 선보인다. 이 밖에도 점포형 할인점인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상품을 공동 기획하는 ‘e-T’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트레이더스의 인기 상품을 이마트에서도 판매하고 추후에는 공동으로 신상품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주문한 ‘신세계만의 스마트한 초저가 모델’ 구상에 시동을 걸고 나섰다는 분석이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2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중간은 없다”를 올해 경영 화두로 제시하고 “스마트한 고객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시장은 결국 ‘중간’은 없어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의 두 형태만 남게 될 것”이라면서 “아직 미지의 영역인 초저가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마트는 오는 3월 시범 도입을 목표로 업계 최단 시간 배송인 ‘30분 배송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 및 수도권 일대의 점포 중 한 곳에서 시범운영한 뒤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테스트베드로는 잠실점과 금천점 등이 거론된다.

30분 배송 서비스는 고객이 모바일앱이나 해당 오프라인 점포에서 쇼핑을 한 뒤 QR코드를 찍어 결제를 마치면 결제 시점부터 30분 이내에 점포 인근의 고객 집까지 상품을 배달해 주는 서비스다.

신동빈 그룹 회장이 꾸준히 강조해 온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옴니채널’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신 회장은 앞서 신년사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비즈니스 전환을 이룰 것”을 당부하면서 “사업 전반에 걸쳐 디지털 전을 통한 비즈니스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홈플러스는 창고형 할인점부터 슈퍼마켓까지 다양한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장점만을 결합한 자사의 새로운 점포 브랜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지난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신선·간편식 전문 매장’으로 본격 재편하는 작업에 나섰다. 지난달 27일 고양 행신2점과 분당 정자점을 시작으로 오는 24일 광명 소하점, 용인 죽전점 등ㄷ 대부분의 점포를 바꿔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8월 재개장해 시범 운영한 익스프레스 옥수점의 경우 9~11월 3개월 동안 과일 매출이 70%, 축산과 간편식이 각각 50% 성장하는 등 신선식품이 점포 매출을 견인하는 성과 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19-01-0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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