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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환경부 블랙리스트 피해자 있다”…알고보니 임기 3년 마쳐

이만희 “환경부 블랙리스트 피해자 있다”…알고보니 임기 3년 마쳐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8-12-31 16:51
업데이트 2018-12-3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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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만희(왼쪽) 자유한국당 의원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2018.12.31  국회방송 유튜브 캡처
31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만희(왼쪽) 자유한국당 의원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2018.12.31
국회방송 유튜브 캡처
환경부 산하 기관의 야권 성향 인사들에게 사퇴를 강요했다는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거듭 부인했다.

이만희 자유한국당 의원은 환경부 블랙리스트 피해자의 폭로라며 김정주 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기술본부장의 녹취록을 공개했지만 팩트체크 결과, 김 전 본부장은 임기 3년을 정상적으로 마친 것으로 드러났다.

청와대 전 특별감찰단원인 김태우 수사관의 민간인 사찰 폭로와 관련해 31일 소집된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이만희 한국당 의원은 327개 공공기관에 야권 성향의 100~200여명 인사를 강제 사퇴시키고자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사실이 있느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조국 수석은 “비위행위자(김태우 수사관)의 일방적 진술”이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목소리를 높이면서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의 지시를 받은 이인걸 전 특감반장의 주도로 야권 성향 인사들의 강제 사퇴가 이뤄졌다고 재차 주장했다.
이만희 자유한국당 의원이 31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개한 환경부 산하 기관 임원 김정주씨의 녹취록. 2018.12.31  국회방송 유튜브 캡처
이만희 자유한국당 의원이 31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개한 환경부 산하 기관 임원 김정주씨의 녹취록. 2018.12.31
국회방송 유튜브 캡처
그러면서 이 의원은 ‘환경부 블랙리스트’ 24명 가운데 한 명이라며 김정주 전 본부장의 육성 녹음을 공개했다.

녹취에 따르면 김 전 본부장은 “환경 분야에서 20년 이상 종사해온 전문가로 블랙리스트의 가장 큰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8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인격적인 모독과 폭행, 허위사실 유포를 당해 정든 직장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며 “도저히 관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그때의 충격으로 지금도 약 먹지 않고는 견딜 수 없다”고 주장했다.

조국 수석은 “반복해 답변드리지만 환경부 관련 문서에 대해 작성을 지시하거나 보고를 받은 점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이만희 의원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DNA가 뼛속까지 들어있는 정부다. 거짓이 판친다”며 비판했다.

이 의원이 “사표 받으려고 종용한 것 아니냐. 만약 있다면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고 쏘아붙이자 조 수석은 “물론이다”라고 응수했다.

임종석 실장은 이만희 의원이 소개한 김정주 전 본부장의 주장은 사실과 거리가 멀다고 답변했다. 그는 “김정주라는 분은 확인해보니 3년의 임기를 정상적으로 마친 것으로 확인했다. 퇴임사까지 정상적으로 하시고 퇴임하셨으니 오해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정주라는 분은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23번을 받은 분”이라며 “이 정도 갖고 폭로라고 얘기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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