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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부정평가 첫 50%대… 민생경제 실망한 ‘오경자’ 이탈

文대통령 부정평가 첫 50%대… 민생경제 실망한 ‘오경자’ 이탈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8-12-27 22:42
업데이트 2018-12-28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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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국정지지도 설문조사 분석

긍정평가도 3주째 하락해 43.8% 집계
부정평가가 긍정 앞서는 ‘데드크로스’
지지 밀도 낮은 중도층 떨어져 30%대
자영업 비중 높은 50대 9.4%P나 빠져

朴정부 기저효과 없어져 현 정부 ‘채점’
적폐 프레임 피로도·경제적 요인 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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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만난 전·현직 국회의장들 “한반도 평화 정착 성과 거두길”
文대통령 만난 전·현직 국회의장들 “한반도 평화 정착 성과 거두길”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한 전직 국회 원로 의원과 오찬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정세균 전 의장, 김원기 전 의장, 문 대통령, 임채정 전 의장, 문 의장. 원로들은 “올해 문 대통령이 남북 관계에서 획기적 진전을 이룬 것은 역사적으로 높이 평가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키는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에 대한 부정평가가 취임 후 처음으로 50%를 넘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나왔다. 긍정평가도 3주째 하락해 취임 후 처음 45% 아래로 떨어졌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를 받아 지난 24일과 26일 전국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 포인트)한 결과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5.5% 포인트 오른 51.6%로 나타났다. 긍정평가는 3.3% 포인트 내린 43.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는 ‘데드크로스’ 현상이 나타난 것은 리얼미터 기준으로는 처음이다. 격차도 오차범위 밖인 7.8% 포인트다.

중도층(36.7%·11.3% 포인트 하락)에서 큰 폭으로 내려 처음 30%대로 주저앉은 점이 가장 눈에 띈다. 진보층(73.2%·1.1% 포인트 상승)과 보수층(23.5%·5.3% 포인트 상승)에선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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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지지율이 70~80% 갔을 때를 생각하면 민주당 지지층에 중도층이 더해졌던 것이니까, 밀도 낮은 지지층이 먼저 떨어지는 상황”이라며 “특정 정책에 대한 반대 때문이라기보다 정권 초 박근혜 정부에 대한 비교우위가 확실했는데 기저효과가 사라지고, 오로지 현 정부에 대한 점수만 매겨지는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적폐 프레임’에 대한 피로도가 쌓이고, 남북 관계도 처음에는 감동했지만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됐다”며 “민생 경제가 벽에 부딪힌 상황과도 맞물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령별로는 50대(32.1%·9.4% 포인트 하락)와 30대(49.6%·7.1% 포인트 하락), 지역별로는 경기·인천(39.7%·10.5% 포인트 하락)과 광주·전라(60.2%·5.3% 포인트 하락)와 부산·울산·경남(34.2%·5.0% 포인트 하락)에서 낙폭이 두드러졌다. 지지층 가운데 이탈이 두드러진다고 해서 이른바 ‘이영자’(20대·영남·자영업자)란 조어를 낳았던 20대는 48.2%(1.4% 포인트 상승), 자영업자는 37.1%(1.7% 포인트 하락)로 큰 변화가 없었지만 여전히 약세였다.

김미현 알앤서치 소장은 “50대의 하락폭이 큰 것은 경제적 요인으로 본다. 자영업 비중이 높다는 점과 맞물려 있다”며 “전체적으로 보면 사무직을 제외한 자영업자들과 무직자, 농림어업 쪽에서 돌아서고 있는데 이들이 전체 유권자의 40% 정도”라고 했다. 이어 “20대도 한창 높을 때는 긍정평가가 70%까지 갔는데 20~25%는 빠졌다”고 덧붙였다.

리얼미터는 “‘(특별감찰반) 김태우 폭로’ 사태와 보수 야당의 청와대 민정수석 경질 공세, 법정 주휴일 최저임금 산정 논란이 이어지고,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공항 갑질’ 논란이 확산됐던 지난 24일 긍정평가(45.7%)가 부정평가(48.4%)에 역전됐고, 청와대 특별감찰반 압수수색 소식이 알려지며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정당지지도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은 1.7% 포인트 하락한 36.3%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율이 30%대 중반으로 떨어진 것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자유한국당은 0.2% 포인트 오른 25.6%에 머무른 반면 바른미래당은 2.6% 포인트 오른 8.2%를 기록했다. 자세한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2018-12-2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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