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24일 경남 양산 덕계성당에서 열린 성탄전야 미사에 참석해 기도하고 있는 모습. 2018.12.25 청와대 제공.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 메시지에서 박노해 시인의 ‘그 겨울의 시’ 일부를 인용했다.
“문풍지 우는 겨울밤이면
할머니는 이불 속에서
혼자말로 중얼거리시네
오늘밤 장터의 거지들은 괜찮을랑가
뒷산에 노루 토끼들은 굶어 죽지 않을랑가
아 나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낭송을 들으며 잠이 들곤 했었네”
문 대통령은 “성탄절 아침, 우리 마음에 담긴 예수님의 따뜻함을 생각합니다”라면서 “(시에 등장하는) 애틋한 할머니의 마음이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나의 행복이 모두의 행복이 되길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연차휴가를 내고 김정숙 여사와 함께 경남 양산 덕계성당에서 성탄전야 미사에 참석했다.
전날 문 대통령은 어머니 및 가족과 함께 조용히 지내고자 양산으로 향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주말부터 이날까지 나흘 동안 연달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