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고리’ 인니 덮친 쓰나미로 168명 사망…사상자 급증

입력 : ㅣ 수정 : 2018-12-2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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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순다 해협 근처에서 발생한 쓰나미 재해 현장. 2018.12.23. EPA 연합뉴스

▲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 근처에서 발생한 쓰나미 재해 현장. 2018.12.23.
EPA 연합뉴스

‘불의 고리’ 인도네시아를 덮친 쓰나미로 인한 사상자가 계속 늘고 있다.

23일 AFP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은 사망자수를 168명으로 집계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국가재난방지청(BNPB)의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대변인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수치(62명)에 비해 순식간에 100명 이상 늘어났다.

부상자는 745명, 실종자는 3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반텐 주 세랑 지역 안예르 해변에 있던 한국인 관광객 7명이 쓰나미에 놀라 안전지대로 피신한 외에 한국인 피해 사례는 접수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은 작은 쓰나미가 발생했지만 만조로 수위가 높아진 상황이어서 예상 밖의 피해가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 지역은 순다 해엽 근처다. 지난 22일 오후 9시 30분쯤 3m 높이의 해일이 닥쳐 해안의 차량이 뒤집히고 건물 수십채를 부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만조와 작은 쓰나미가 겹치는 바람에 예상 이상의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드위코리타 카르나와티 BMKG 청장은 “특별한 지진 활동이 없는데도 발생했다”면서 “지난 9월 28일 술라웨시 섬 팔루 지역을 덮쳤던 대형 쓰나미와 마찬가지로 해저 산사태가 쓰나미를 유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전날 순다 해협에 있는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은 최소 4차례 분화했다. 그 영향으로 해저에 산사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 BMKG 측은 “주변 지역에서 측정된 쓰나미의 높이는 0.28∼0.9m였지만 좁은 만 등에서는 충격이 증폭돼 파도의 높이가 더 컸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분화, 쓰나미 등으로 인한 피해가 자주 발생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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