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인적쇄신 대상자도 당 기여 땐 총선 공천서 평가해줘야”

입력 : ㅣ 수정 : 2018-12-21 03:11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한국당 원내대표 취임 인터뷰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5일 인적쇄신(당협위원장 배제)된 현역의원 21명의 2020년 총선 공천 가능성에 대해 “지금부터 1년 동안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것 이상으로 당에 기여하는 부분이 있다면 평가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인적쇄신이 영구적인 게 아니라 총선 직전에 대상자들을 구제하면서 무효화될 수도 있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나 원내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을 밝혔고, 청와대 특별감찰반 의혹 규명을 위한 특검 추진은 유보적 태도를 취했다.
지난 11일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나경원 대표가 20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인적쇄신과 2월 전당대회, 연동형 비례대표제, 청와대 특별감찰반 의혹 등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클릭하시면 원본 보기가 가능합니다.

▲ 지난 11일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나경원 대표가 20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인적쇄신과 2월 전당대회, 연동형 비례대표제, 청와대 특별감찰반 의혹 등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친박(친박근혜)계의 지원으로 원내대표에 선출됐다는 평가가 있다.

-원내대표 선거 후 1주일이 더 지났는데 아직도 그렇게 보이나. 나는 구도를 잘 만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당 내 친박 의원이 68명이나 되겠나. 친박으로서는 어떻게 보면 찍을 사람이 나밖에 없었을 것이다. 우리 당이 더이상 친박, 비박 프레임 위에 서서는 안 된다.

→현역의원 21명을 포함한 인적쇄신을 했는데 예상보다 반발이 크지 않다.

-국민 눈높이에서 쇄신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인적쇄신 대상자는 2020년 공천에서도 배제되는 건가.

-인적쇄신 대상자가 되면 다시 구제되기 어려운 무거운 책임을 지게 된다. 다만 우리가 열어놓은 구제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상태에서는 공천 가능성이 없겠지만 지금부터 1년 동안 자신의 책임을 다한 것 이상으로 당에 기여하거나 공헌하는 부분이 있다면 평가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년 2월 전당대회에서는 어떤 인물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나.

-미래의 대통령이 될 수 있는 분이 나왔으면 좋겠다. 지금 야권에는 미래의 지도자가 없다는 말이 많은데 대통령의 꿈을 갖고 계신 분들이 이번 전당대회에 나왔으면 좋겠다. 또 당을 더 통합시켜 국민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분이 나왔으면 좋겠다.

→계파갈등이 재현되는 걸 막기 위해 김병준 비대위원장을 당 대표로 합의 추대할 가능성도 있나.

-(당 대표를) 하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아서 합의 추대는 쉽지 않겠지만 김 위원장이 (당권)주자가 될 가능성은 부인하지 않는다.

→전당대회 규칙을 놓고는 당 내 의견이 모아졌나.

-의원총회에서 얘기를 해봤지만 전혀 가닥이 잡히지 않고 있다. 현재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와 순수 집단지도체제 두 가지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어떤 주자들이 나오는지도 지도체제 결정과 관계가 있다고 본다.

→원내대표 경선 당시 “조원진(대한애국당 대표)부터 안철수(바른미래당 전 서울시장 후보)까지 함께할 수 있다”고 했는데 보수통합 의지에는 변함이 없나.

-그렇다. 우리와 뜻을 같이 한다면 누구와도 함께할 수 있다.

→이학재 의원 복당 이후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추가 탈당 가능성은.

-가능성이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인위적인 통합에는 찬성하지 않고 우리 당이 의원 빼내오기 같은 일을 할 입장도 아니다. 결국 우리가 높은 지지율을 획득하면 그만큼 바른미래당에서 넘어 올 사람들이 많아질 거라 생각한다.

→이학재 의원의 정보위원장직 유지에 대한 당의 입장은.

-상임위원장은 국회 선출직인 만큼 당이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다. 일각에서 반납이 관행이라는 얘기를 하는데 20대 국회에 들어와서는 당적 변경 시 한 번도 위원장직을 내준 적이 없었다. 국회 선출직을 정당끼리 나눠먹는 게 맞는 건가.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당의 입장은.

-아직 명확하게 정리되진 않았지만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다. 특히 의원 정수 확대에 대해서는 국민의 공감대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다.

→야 3당은 ‘한국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검토’ 합의를 깼다고 주장하는데.

-합의 과정에서 문구에 ‘검토’ 대신 ‘공감’을 넣자는 요구가 있었는데 그건 동의한다는 뜻이 되기 때문에 내가 못한다고 했다. 지금 검토하기로 돼 있는 걸 동의나 찬성의 뜻으로 해석하는 건 터무니없는 얘기다.

→청와대 특별감찰반 의혹에 대한 특검을 추진할 예정인가.

-일단 지켜볼 생각이다. 처음부터 특검이나 국정조사 등을 요구하며 정치적 공세를 펼 생각은 없다. 먼저 운영위원회를 소집해야 하고 관계자들의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혐의가 드러난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 고발을 할 것이다.

→당 내 일각의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결의안 추진에 대한 입장은.

-당 차원에서 다룰 문제가 아니다. 다만 의원 개개인은 헌법기관이니 일부 의원이 추진하겠다면 막지는 않겠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2018-12-21 8면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블로그

서울Eye - 포토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