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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펜션사고 환자 1명 상태 호전…친구 안부 묻고 대화 가능”

“강릉 펜션사고 환자 1명 상태 호전…친구 안부 묻고 대화 가능”

김태이 기자
입력 2018-12-19 09:27
업데이트 2018-12-1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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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아산병원 일부 환자 꼬집으면 반응…2차 고압산소 치료 진행

지난 18일 강릉의 한 펜션에서 사고를 당한 학생 가운데 일부 학생의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릉 펜션사고 학생 치료 이동
강릉 펜션사고 학생 치료 이동 19일 오전 강릉 아산병원에서 의료진이 펜션에서 사고를 당한 학생의 고압산소 치료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2018.12.19
연합뉴스
김한근 강릉시장은 19일 오전 강릉시청에서 열린 대책회의에서 “강릉 아산병원에서 치료 중인 5명 중 1명은 상태가 호전돼 보호자들과 간단한 인지 대화가 가능하고 친구들의 안부를 묻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심리적인 상태가 아직 불안정해 의료진의 집중적인 보호 아래 모든 것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환자 5명은 현재 강릉아산병원에서 18일부터 고압산소 치료를 완료하고 중환자실 입원 중이다”며 “현재 의사 소견으로는 최대 1주일 집중적인 치료를 하고 앞으로 경과를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늘부터는 8시 30분부터 2회 정도 고압산소 치료를 병행한다”며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으로 이송된 2명은 현재 중환자실과 고압산소치료실에서 집중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릉아산병원과 원주기독병원 측은 브리핑은 보호자 동의하에 해야 할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인다.

그러나 강릉아산병원 측도 일부는 다리를 건드리거나 피부를 꼬집는 등 자극을 주면 반응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이송 초기 의식이 상당히 떨어져 있던 학생들이 위험한 고비는 넘긴 것으로 파악했으나 후유증 등에 대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앞서 강릉아산병원은 전날 3명과 2명으로 나눠 1차 고압산소치료를 진행했다.

이날부터는 2차 치료에 들어가 의식이 어느 정도 좋아질 때까지 고압산소치료를 하루 2회로 늘려 집중적으로 치료한다.

고압산소치료는 환자를 특수 탱크에 눕히고 100% 농도의 산소를 일반 공기압보다 2배에서 5배까지 높은 고압으로 들이마시게 하는 치료 방법이다.

많은 양의 산소를 환자 몸속의 혈액에 녹아들게 해 급성 가스중독과 같은 증상을 치료하는 것이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치료 중인 2명도 현재 외상 중환자실 병동에서 치료 중이며 전날에 이어 오후 고압산소치료센터에서 치료받을 예정이다.

강릉아산병원 보호자 대기실에서는 학부모와 사고 소식을 듣고 찾아온 친인척들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일부는 수시로 밖으로 나가 바람을 쐬며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기도 했으며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보였다.

전날 펜션에서 학생들 발견 당시 현장의 일산화탄소 농도는 155ppm으로 높게 측정됐으며, 일반적인 정상 수치 8시간 기준 20ppm 수준보다 8배 가까이 높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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