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유전자로 ‘궁합’ 먼저 보고 하는 만남, 일본에서 확산

입력 : ㅣ 수정 : 2018-12-1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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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팔자’ 대신 ‘유전자’로 남녀 궁합을 보는 시대가 됐다.

18일 NHK에 따르면 일본에서 맞선 등 결혼상대를 찾기 위한 활동을 뜻하는 ‘곤카쓰’(婚活)에 유전자를 활용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미리 실시한 유전자 검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대와 궁합이 맞는 정도를 0~100%의 수치로 표시한 자료를 토대로 맞선을 보거나 사귀는 것으로, ‘DNA 곤카쓰’로도 불린다.
최근 일본 도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DNA 곤카쓰’ 맞선 이벤트 현장. <NHK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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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일본 도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DNA 곤카쓰’ 맞선 이벤트 현장.

NHK는 최근 도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DNA 곤카쓰 맞선 행사를 소개했다. 마주 앉은 남녀는 상대방의 나이나 직업, 경제력 등은 따지지 않고 테이블 위에 놓인 DNA 데이터만을 선택에 참고한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한 여성은 “그동안 단체미팅이나 거리미팅 등에도 나가 봤지만 새로운 사람과 만나고 연애하는 게 피곤했다”면서 “특히 몇번 만나고 난뒤 ‘우리는 안되겠다’고 말하기가 어려운데 DNA 곤카쓰라면 그런 일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근 일본 도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DNA 곤카쓰’ 맞선 이벤트 현장. <NHK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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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일본 도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DNA 곤카쓰’ 맞선 이벤트 현장.

최근 일본 도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DNA 곤카쓰’ 맞선 이벤트 현장. <NHK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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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일본 도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DNA 곤카쓰’ 맞선 이벤트 현장.

이날 ‘DNA 궁합 적합도 82%’에 끌려 대화를 시작한 남녀는 “감각적으로 맞는 부분이 많았다”, “이야기하기가 편했다” 등 긍정적인 소감을 말했다.

이 서비스의 근거는 면역을 담당하는 ‘HLA유전자’다. 1만개 이상으로 알려져 있는 이 유전자의 형태가 비슷하지 않은 남녀일수록 궁합이 잘 맞고 비슷할수록 나쁘다고 한다. 결혼상대를 효율적으로 찾아내려는 경향이 강한 20대 등 젊은 세대가 DNA 곤카쓰를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유전행동 전문가 야마모토 다이스케 정보통신연구기구 연구원은 NHK에 “사람 마음의 움직임에는 반드시 일정한 유전자의 작용이 배후에 있다”며 신빙성이 있음을 강조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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