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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법원, 화웨이 멍완저우 CFO 보석 결정…보석금 84억원

캐나다 법원, 화웨이 멍완저우 CFO 보석 결정…보석금 84억원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8-12-12 08:22
업데이트 2018-12-1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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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CFO 멍완저우.
화웨이 CFO 멍완저우.
미·중 외교 갈등의 중심에 서 있는 멍완저우(46)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보석으로 풀려난다.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법원은 11일(현지시간) 멍완저우 부회장을 조건부로 석방하기로 결정했다.

밴쿠버에 있는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최고법원에서 보석 심리를 담당하는 윌리엄 어크 판사는 1000만 캐나다달러(84억 5000만원)의 보석금과 전자감시 등을 조건으로 보석을 허용했다.

석방 조건에 따라 멍완저우 CFO는 오후 11시부터 오전 6시까지는 반드시 밴쿠버에 있는 자택에 머물러야 한다.

어크 판사는 “제시된 보석 조건을 부과함으로써 (향후 인도 여부를 결정할) 심리에 출석하지 않을 위험이 허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감소할 수 있다”고 보석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의 딸인 멍완저우 CFO는 미국의 범죄 혐의 수배로 지난 1일 캐나다에서 체포돼 밴쿠버에 있는 브리티시 컬럼비아 법원에서 보석 여부 심리를 받아왔다.

멍완저우 CFO는 미국이 대이란 제재를 위반할 목적으로 국제결제망에 접근할 수 있는 은행들을 속인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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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10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주 최고법원에 출석한 모습을 묘사한 스케치.  로이터 연합뉴스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10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주 최고법원에 출석한 모습을 묘사한 스케치.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당국과 화웨이는 멍완저우 CFO의 혐의에 근거가 없다며 즉각 그를 석방할 것을 요구하며 반발해왔다.

멍완저우 CFO가 일단 구속을 벗어남에 따라 교착상태에 빠질 우려가 있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속도가 붙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심리는 멍완저우 CFO가 체포된 이후 3번째로 열린 것으로 5명이 그의 석방을 위한 보증인으로 나섰다.

그러나 이번 보석과 관계없이 멍완저우 CFO의 미국 인도를 위한 심리는 예정대로 추진될 계획이다.

캐나다 법원은 일단 멍완저우 CFO에게 내년 2월 6일 법정에 출석하라고 명령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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