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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서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추모식…대전현충원 안장

광화문서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추모식…대전현충원 안장

김태이 기자
입력 2018-12-11 14:26
업데이트 2018-12-1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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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 광화문 시민열린마당 인근에서는 세월호 유가족 불법사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 투신해 숨진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관의 추모식이 엄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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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국립현충원 안장식
故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국립현충원 안장식 세월호 참사 관련 유가족을 사찰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투신해 숨진 故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의 안장식이 11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엄수됐다. 이날 고인의 영현이 장군 2묘역으로 들어오고 있다. 2018.12.11
뉴스1
보수단체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 등이 주최한 추모식은 국민의례와 헌화, 조사 낭독, 종교의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허평환 전 국군기무사령관은 이날 추모사에서 “우리는 참으로 불행한 시대에 살고 있다. 인간미는 물론 법과 정의가 실종된 추악하고 살벌해진 조국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아들딸을 잃고 통곡하는 (세월호) 유가족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정부와 군에서 무엇을 도와야 하는지 파악하는 군사정보 활동을 한 것을 두고 (이 전 사령관에게) 세월호 민간인 사찰이라는 누명을 씌었다”며 “명예를 목숨보다 소중히 한 이 장군 손에 수갑을 채워 인격 살해했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더러운 정치 없는 깨끗한 하늘나라에서 편히 사세요”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무대에 오른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정권을 잡자마자 사람이 죽을 때까지 표적 수사를 하고 있다”며 “적폐 수사의 총책임자인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사령관은 7일 오후 2시 48분께 서울 송파구 문정동 법조타운의 한 오피스텔 13층에서 투신해 숨졌다.

2013년 10월부터 1년간 기무사령관으로 재직한 이 전 사령관은 2014년 6·4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이른바 ‘세월호 정국’이 박근혜 정권에 불리하게 전개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세월호 유족 동향을 사찰하도록 지시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검찰 수사를 받는 중이었다.

앞서 검찰은 이 전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이달 3일 “구속 사유나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추모식이 열린 이날 오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이 전 사령관의 발인이 엄수됐고, 그는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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