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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공사 압수수색…도면, 근무 일지 분석해 과실 조사

난방공사 압수수색…도면, 근무 일지 분석해 과실 조사

김태이 기자
입력 2018-12-11 14:16
업데이트 2018-12-1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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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화상카메라 디지털 포렌식…진술과 일치여부 조사

고양 백석동 온수관 파열 사고를 수사하는 경찰은 11일 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 등 관련 기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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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수관 파열 사고 압수수색 마친 경찰
온수관 파열 사고 압수수색 마친 경찰 11일 경기도 고양시 백석동 한국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압수 수색을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8.12.11
연합뉴스
이날 압수수색 대상은 난방공사 고양지사와 온수관 보수와 검사를 담당하는 하청업체 2곳이다.

오전 10시에 난방공사 고양지사에 도착한 경찰은 차량 4대, 인원 10여명을 동원해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인근에 있는 하청업체 2곳에 대한 압수수색도 동시에 이뤄졌다.

압수수색은 약 3시간 만에 종료됐다.

경찰은 난방공사에서는 사고 현장 도면, 공사 관련 자료, 통제실 운영 관련 자료, 사고 후 대처 관련 보고서 등을 확보했다. 하청업체에서는 점검일지와 열화상 카메라 등이 확보됐다.

경찰 관계자는 “확보된 자료를 분석하며 관계자들 진술과 비교·대조할 예정”이라며 “열화상 카메라는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실제 사용됐는지 여부도 파악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온수관 점검을 담당하는 하청 업체는 해당 분야에 경력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하청업체 선정부터 관리, 사고 당시 조치까지 실무자와 관리자를 가리지 않고 광범위하게 진술을 받고 있으며, 배관 노후화 외 사고 원인이 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난방공사와 하청업체 관계자 10여명을 불러서 조사했다. 평소 배관 관리 실태와 사고 당일 온수관 유량 운용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장에서 파열된 용접 철판과 사고 후 덧댄 철판을 회수해 규격과 용접 상태, 노후화 정도 등을 국과수에서 정밀 조사하고 있다.

조사 결과는 2주 정도 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사고로 사망자를 비롯해 수십명의 인명피해가 나온 만큼, 경찰은 수사를 통해 과실이 밝혀지면 관련자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형사 입건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8시 40분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역 인근 도로에서 한국지역 난방공사 고양지사 지하 배관이 파열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1명이 숨지고 입원 19명, 통원치료 36명, 자동차와 주차장 침수 피해 등 재산피해 70건이 공사에 접수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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