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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北, 열린 문으로 걸어들어와야”… 2차 북·미회담 압박

볼턴 “北, 열린 문으로 걸어들어와야”… 2차 북·미회담 압박

한준규 기자
입력 2018-12-05 22:22
업데이트 2018-12-05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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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美 리더십, 대북제재 동참 주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2차 북·미 정상회담 테이블에 북한을 끌어내고자 연일 강온 압박에 나서고 있다. 특히 트럼프 정부의 ‘슈퍼 대북 매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까지 2차 정상회담 필요성을 역설하며 북한을 압박했다.

볼턴 보좌관은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연례 최고경영자(CEO) 회의에서 “현재까지는 (북한이 약속을) 지키고 있지 않다. 이러한 이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 번의 정상회담이 생산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이어 “미국은 좀 더 진전이 있기를 희망하면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내년 초, 1월 또는 2월에 열릴 수 있도록 밀고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북한이 1차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비핵화를 실행에 옮기지 않았기 때문에 그 약속을 지키도록 하려는 목적으로 2차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정부의 내년 1~2월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의지 표명은 연일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1일 2차 정상회담 시기를 내년 1~2월 중으로 확인하며 “개최 장소로 세 곳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고, 같은 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1월 1일 이후 얼마 안 돼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트럼프 정부가 연일 정상회담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꼼짝하지 않고 있는 북한을 움직이게 하려는 압박으로 풀이된다. 2차 정상회담이 ‘빈손’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북한도 비핵화의 구체적인 행동을 준비하고 실천해야 하기 때문이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에게 문을 열어놨다. 이제 그들(북한)이 그 안으로 걸어 들어와야만 한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통 큰 결단을 촉구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볼턴 보좌관의 발언은 ‘대북 대화의 문이 언제 닫힐지 모른다’는 강한 대북 압박성 발언”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한 행사 기조연설에서 “전 세계에서 (미국이 아닌) 그 어떤 나라들도 세계 모든 곳곳의 나라들을 동원해 (북한) 평양 정권에 대한 제재를 부과하지는 못했을 것”이라며 강력한 대북 제재 유지와 미국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8-12-0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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