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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소형위성 1호’ 교신 성공… 기상위성 ‘천리안2A호’도 연이어 우주로

‘차세대 소형위성 1호’ 교신 성공… 기상위성 ‘천리안2A호’도 연이어 우주로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8-12-04 23:02
업데이트 2018-12-05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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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3번째 재활용 로켓에 실려 정상 궤도 진입… 우주과학 연구 활용

천리안2A, 기상관측 센서 채널 3배↑
국지성 호우까지 최소 2시간 전 탐지
내년 7월부터 52개 예보 정확도 높여
한국의 ‘차세대 소형위성 1호’를 탑재한 미국 민간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3일 오전 10시 34분(한국시간 4일 오전 3시 34분)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 스페이스X 웹사이트 캡처
한국의 ‘차세대 소형위성 1호’를 탑재한 미국 민간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3일 오전 10시 34분(한국시간 4일 오전 3시 34분)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
스페이스X 웹사이트 캡처
세 번의 기다림 끝에 ‘재재활용’ 로켓에 다른 나라 소형위성들과 함께 실린 우리나라 차세대소형위성 1호가 4일 새벽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5일 새벽에는 국지성 호우까지 예측할 수 있는 기상관측용 정지궤도 위성 ‘천리안2A호 위성’이 발사된다.

카이스트 위성연구소는 차세대소형위성 1호가 4일 오전 3시 34분 미국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미국 스페이스X의 재재활용 로켓 ‘팰컨9’에 17개국 34개 기관의 소형위성과 큐브샛 63개와 실려 발사됐다고 밝혔다. 팰컨9은 스페이스X도 사상 처음으로 3회 재사용한 로켓이다.
차세대 소형위성 1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차세대 소형위성 1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차세대소형위성 1호는 당초 지난달 20일 발사하기로 했으나 발사 직전 1단 추진체에 대한 세부 점검 때문에 지난달 29일로 연기했다가 현지 기상상태로 다시 12월 초에 발사하기로 결정됐다. 이후 12월 3일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날씨 때문에 발사 예비일로 정해진 4일에 발사하게 됐다.

차세대소형위성은 발사 80분이 지난 뒤 북극 지역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하고 6시간 31분 뒤인 오전 10시 5분 카이스트에 설치된 국내 지상국과도 교신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위성이 고도 575㎞ 정상 궤도에 진입했고 전반적인 상태도 양호하다는 것이 확인됐다. 차세대소형위성은 100㎏급으로 내년 2월부터 태양폭발에 따른 우주방사선과 플라스마 상태를 측정하고 은하 속 별들의 적외선분광 관측 같은 우주과학 연구에 활용된다.
5일 오전 5시 40분쯤 유럽연합이 제작한 로켓에 실려 남미의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발사되는 기상 위성 천리안2A호의 모습. 이 위성은 한반도 기상 관측을 담당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5일 오전 5시 40분쯤 유럽연합이 제작한 로켓에 실려 남미의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발사되는 기상 위성 천리안2A호의 모습. 이 위성은 한반도 기상 관측을 담당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차세대소형위성 1호가 궤도에 안착한 다음날인 5일 오전 5시 40분쯤 정지궤도복합위성 ‘천리안2A호’가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의 기아나우주센터에서 발사된다. 천리안2A호는 인도의 통신위성 GSAT11과 함께 유럽연합(EU)의 아리안5ECA 로켓에 실린다.

2010년에 발사돼 임무가 끝난 천리안1호는 통신, 해양, 기상 기능을 동시에 수행했지만 천리안2A호는 기상관측에만 집중하는 ‘정지 기상관측위성’이다. 실제로 기상관측에 활용되는 센서 채널이 16개로 천리안1호(5개)보다 3배 이상 늘어나 강수량, 적설량 같은 기본 기상 정보는 물론 미세먼지, 태풍, 집중호우, 폭설, 안개, 황사 등 52개의 기상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된다. 특히 기존에는 예보가 쉽지 않았던 국지성 호우를 일으키는 구름의 발달도 관측이 가능해 최소 2시간 전에 탐지가 가능해진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상위성에서 관측한 데이터가 다양하고 정밀하기 때문에 기상 예보를 생산하는 예보 수치모델에 입력하는 자료가 정확해진다”며 “천리안2A호가 관측서비스를 제공하는 내년 7월부터 국내 기상예보의 정확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2018-12-0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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