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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예산안 힘겨루기 속 뇌출혈로 쓰러진 기재부 공무원

여야 예산안 힘겨루기 속 뇌출혈로 쓰러진 기재부 공무원

장은석 기자
입력 2018-12-03 22:46
업데이트 2018-12-04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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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결위 감액 대응 준비하다 의식 잃어

기재부 “현재 의식 회복… 후유증 걱정”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을 놓고 법정시한(12월 2일)을 넘기며 힘겨루기를 벌이는 가운데 정부의 예산 업무를 총괄하는 기획재정부 공무원이 국회 대기 중 쓰러지는 일까지 발생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쯤 국회에서 기재부 예산실 소속 A 서기관이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A 서기관은 이날 오전 4시까지 이어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小)소위원회의 감액 심사에 대응하기 위해 국회에서 대기 중이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A 서기관은 현재 의식을 회복한 상태”라면서도 “생명이 위급한 상황은 아니지만 후유증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여야는 남북협력기금과 일자리 예산, 공무원 증원 예산 등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기재부 예산실 직원들의 과로도 심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회 회의를 위해 대기하는 것은 물론 의원들의 자료 요구와 예산 민원도 빗발친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예산안조정소위에서 합의하지 못한 안건만 이날 현재 246건에 이른다. 예산안 상정을 위한 본회의 일정에도 여야가 이견을 보이는 실정이다. 오는 9일로 끝나는 정기국회 회기 안에 예산안 처리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2018-12-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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