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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불가능해 보인 한반도평화, 한발씩 전진해 도달할 것”

문대통령 “불가능해 보인 한반도평화, 한발씩 전진해 도달할 것”

강경민 기자
입력 2018-12-03 16:32
업데이트 2018-12-0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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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동포간담회…“에베레스트 오른 힐러리 경의 마음과 같아”“짧은 이민 역사에도 지역 사회와 협력한 동포들 자랑스럽다”“비자 연장·영주권 취득에 도움되도록 뉴질랜드 정부 관심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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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뉴질랜드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한 발 두 발 전진하다 보면 불가능해 보였던 한반도평화의 길에 반드시 도달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며 “반드시 한반도의 완전화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를 꼭 해내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클랜드 코디스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에서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뉴질랜드 에드먼드 힐러리 경의 ‘간단하다. 그냥 한 발 두 발 걸어서 올라갔다’ 발언을 인용하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평화를 향한 여정도 에베레스트에 오른 힐러리 경의 마음과 똑같다”면서 “조국이 평화롭게 번영할 때 동포들의 삶도 더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를 향한 한반도의 극적인 변화가 성공한다면 우리 국민뿐 아니라 동포들에게도 큰 보람이 될 것”이라며 “동포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항상 고국을 자랑하실 수 있도록 평화의 한반도,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꼭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역 사회와 교류하고 협력해 온 여러분의 노력으로 짧은 이민 역사에도 불구하고, 우리 동포들은 뉴질랜드에 깊이 뿌리를 내렸다”며 동포들의 노력을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한인회는 세미나, 법률 상담 등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4선 국회의원 멜리사 리를 비롯해 세계적인 골프선수 리디아 고 등 정치·경제·문화·체육 등 분야에서 인정받는 여러분이 참으로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양국 관계를 더 가깝게 이어주는 주역”이라며 “정부도 여러분의 발걸음에 함께하고 양국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더 보람을 느낄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뉴질랜드가 우리 국민에 대한 자동여권심사 시행을 결정했다”며 양국 간 FTA(자유무역협정)에 따라 시행 중인 전문직 비자제도도 활성화해 비자 연장·영주권 취득에 도움이 되도록 뉴질랜드 정부의 관심을 당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우리와 뉴질랜드 사이에 사회보장협정 최종 문안이 합의됐다“면서 ”뉴질랜드 내 절차가 끝나면 양국에서의 연금가입 기간이 서로 인정되는 만큼 동포들에게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뉴질랜드가 한국전에 참전한 데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에서도 많이 불리는 ‘연가’가 뉴질랜드 마오리족 민요 ‘포카레카레 아나’의 번안곡임을 소개하면서 ”머나먼 남반구 민요가 한국까지 전해진 것은 한국전에 참전한 군인들을 통해서였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전에 참전했던 분들은 지금도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가평 지역 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며 ”어려울 때 각별한 인류애와 우정을 우리에게 보여준 뉴질랜드 국민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사람을 사랑하고 사람이 먼저인 나라, 다름이 틀림으로 배척당하지 않고 포용 되는 나라가 우리 국민이 사랑하는 뉴질랜드의 모습“이라면서 ”양국이 긴 시간 깊은 우정을 나눌 수 있었던 것은 양국이 추구하는 모습이 닮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뉴질랜드를 방문하는 연간 우리 국민이 10만 명에 가깝고, 뉴질랜드 국민은 BTS의 노래를 함께 부른다“며 양국의 인적·문화 교류가 활발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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