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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주공사 사장 “미국 달착륙 확인해봐야” 뼈 있는 농담

러 우주공사 사장 “미국 달착륙 확인해봐야” 뼈 있는 농담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8-11-26 11:29
업데이트 2018-11-2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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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리 로고진(오른족) 러시아 연방우주공사 사장이 이고리 도돈 몰도바 대통령과 미국의 달 착륙에 대해 대화하는 장면. 로고진은 이 동영상을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2018.11.26  유튜브 캡처
드미트리 로고진(오른족) 러시아 연방우주공사 사장이 이고리 도돈 몰도바 대통령과 미국의 달 착륙에 대해 대화하는 장면. 로고진은 이 동영상을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2018.11.26
유튜브 캡처
러시아 우주정책을 총괄하는 인사가 미국이 50년 전 실제 달에 착륙했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농담으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 대부분이지만 미국의 달 착륙 음모설에 무게를 싣는 뼈 있는 농담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AP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로스코스모스(연방우주공사) 사장은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Rogozin)에 동유럽 소국 몰도바의 이고리 도돈 대통령과 만나서 대화한 동영상을 올렸다.

로고진 사장은 “도돈 대통령으로부터 미국인들이 실제 달에 갔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며 “우리는 그곳에 가서 그들(미국 우주인)이 갔었는지 확인하는 것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로고진 사장은 얼굴에 웃음기를 띤 채 어깨를 으쓱하는 등 농담하는 것이 분명해 보였지만 러시아 우주 기구 수장이 던진 말인 데다 이를 트위터에까지 올리는 바람에 농담으로만 받아들여 지는 분위기는 아니다.

러시아의 전신인 옛 소련은 냉전 시대에 미국과 달 탐사 경쟁을 벌이다 1969년 7월 20일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아폴로 11호를 타고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하면서 미국에 선수를 뺏겼다. 옛 소련은 이후 1970년대에 달을 향해 쏘아 올린 로켓이 4차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달 탐사 프로그램을 접었다.

냉전 시대 두 강대국의 달 탐사 경쟁은 미국의 승리로 끝났지만, 달착륙 당시 영상이나 사진의 그림자 방향 등 미심쩍은 부분을 지적하며 NASA 우주인이 달에 가지 않고 착륙한 것처럼 연출한 것이라는 음모론이 끊이지 않았다.

로고진 사장은 이런 상황에서 질문을 받고 농담으로 받아넘겼지만, AP통신과 폭스뉴스 등 몇몇 언론들은 뼈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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