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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지방선거 집권 민진당 패색…차이잉원 “민진당 주석 사퇴”

대만 지방선거 집권 민진당 패색…차이잉원 “민진당 주석 사퇴”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8-11-24 22:58
업데이트 2018-11-24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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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치러진 대만 지방선거에서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이 패배하는 것으로 예상되면서 차이잉원 총통이 민진당 주석에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2018.11.24  로이터 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치러진 대만 지방선거에서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이 패배하는 것으로 예상되면서 차이잉원 총통이 민진당 주석에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2018.11.24
로이터 연합뉴스
24일 실시된 대만 지방선거에서 차이잉원 총통이 이끄는 민주진보당(민진당)의 패배가 확실시되면서 차이 총통이 민진당 주석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2016년 집권한 차이 총통의 중간평가로 여겨진 이번 선거에서 집권당이 고전함에 따라 차이 총통의 정국 장악력이 급속히 약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게 됐다.

24일 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8시 50분(현지시간) 현재 6개 직할시 중 타오위안과 타이난에서만 민진당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야당인 중국국민당(국민당) 후보들은 신베이, 타이중, 가오슝 3곳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국민당의 가오슝 시장 후보 한궈위(韓國瑜)의 ‘한류’(韓流) 열풍이 불면서 민진당이 20년간 장악해온 가오슝을 국민당에 넘겨줄 위기에 처한 점은 민진당에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100만여표가 개표된 가운데 한 후보는 민진당의 천치마이 후보를 6%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천 후보는 패배를 인정하면서 한 후보에게 전화해 당선을 축하했다고 밝혔다.

수도 타이베이에서는 무소속인 커원저 현 시장이 국민당 딩셔우중 후보를 1.2%포인트가량 앞서가는 박빙의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민진당의 패배가 확실시되면서 차이 총통은 “선거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면서 “민진당 주석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2014년 국민당 소속인 마잉주 총통 시절 치러진 지방선거 때 민진당은 6대 직할시 중 타이베이와 신베이를 제외한 4곳을 차지하는 대승을 거둔 바 있다.

그러나 개표 상황이 현재와 같은 추세를 유지하면 민진당은 2곳의 직할시 시장 자리를 국민당에 빼앗기게 된다.

대만 정치 전문가들은 이처럼 여당에 불리한 선거 결과가 나오면 조기 레임덕에 걸린 차이 총통이 정국 장악력을 잃게 되면서 2020년 재선 가도에도 빨간불이 켜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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