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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 죽을 뻔한 붉은사슴의 가슴 뭉클한 구조

얼어 죽을 뻔한 붉은사슴의 가슴 뭉클한 구조

박홍규 기자
입력 2018-11-21 17:12
업데이트 2018-11-2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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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현지시각) 러시아 시베리아의 얼어붙은 강 속에 빠져 얼어 죽을 뻔한 붉은사슴 한 마리가 지역 구조팀을 통한 구조와 정성어린 보살핌으로 다시 숲 속으로 돌려보내어진 가슴 따뜻한 사연을 지난 20일 뉴스플레어, 힌두타임즈 등 여러 외신이 전했다.

영상 속, 붉은사슴 한 마리가 러시아 시베리아 동쪽 울란우데(Ulan-Ude) 바르구진강(Barguzin)에 빠져 있다. 이 녀석이 어떻게 이곳에 빠졌는지는 확인되고 있진 않지만 이미 상당 시간을 물속에서 허우적거렸음이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이 행운의 붉은사슴, 아직 죽을 운명은 아니었나 보다. 신고를 받은 러시아 관계당국자, 지역 자원 봉사자 등으로 구성된 구조팀이 즉시 급파돼 구조작업을 시작했다.

문제는 강이 꽁꽁 얼어붙어 전기톱을 이용해 잘라내고 사슴이 나올 수 있는 길을 만들어야 했다. 결국 4시간의 긴 작업 끝에 사슴을 뭍으로 나오게 할 수 있었다.

이 장면을 촬영했던 알렉세브 발루예프(Aleksej Baluev)란 남성은 “몸이 꽁꽁 얼어붙어 있는 붉은사슴의 몸을 녹이는 작업이 더욱 중요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결국 불을 지펴 몸을 문질러 혈액 순환이 될 수 있도록 긴급조치를 취한 후 완전한 회복을 위해 도시로 옮겼다.

발루예프는 “지역 차고로 옮긴 사슴은 나무껍질 한 조각과 몸 속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150그램의 보드카를 먹였다”고 전했다.

해당 사슴은 안정을 되찾은 후, 안전하게 숲 속으로 돌려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영상=콤스/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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