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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초고층건물 엘리베이터 95층서 곤두박질…사망자 없어 ‘기적’

미국 초고층건물 엘리베이터 95층서 곤두박질…사망자 없어 ‘기적’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8-11-20 16:09
업데이트 2018-11-2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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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층서 멈춰서 탑승객들 구사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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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방대원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시카고 존 핸콕 센터 건물 95층에서 11층까지 추락하다 멈춘 엘리베이터의 문을 열고 엘리베이터 안에 갖힌 탑승객들을 구조하고 있다.  시카고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소방대원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시카고 존 핸콕 센터 건물 95층에서 11층까지 추락하다 멈춘 엘리베이터의 문을 열고 엘리베이터 안에 갖힌 탑승객들을 구조하고 있다.
시카고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시카고의 높이 457m의 100층 짜리 빌딩에서 엘리베이터가 고장을 일으켜 84개층을 곤두박질치며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시카고에서 네번째로 높은 ‘존 핸콕 센터’(John Hancock Center)의 엘리베이터의 케이블 가운데 최소 1개가 끊어지는 문제가 생겨 95층에서 빠른 속도로 떨어졌다.

엘리베이터 내부에는 6명이 탑승하고 있었고, 엘리베이터는 끊어진 로프 때문에 균형을 잃고 좌우로 흔들리면서 추락하다 기적적으로 11층 부근에서 멈췄다. 다행히 탑승객들은 타박상만 입었고 사망자는 없었다.

탑승객들은 비상버튼을 눌렀고, 약 2시간 반 후에 소방대원들에 의해 구조됐다. 구조가 늦어진 것은 엘리베이터 문이 벽으로 막힌 층에서 멈췄기 때문이다.

결국 소방대원들이 벽을 부수고 가로 세로 150cm의 구멍을 만들어 엘리베이터 안에 갇힌 사람들을 구조했다. 사고는 엘리베이터를 지탱하는 케이블 중 하나가 끊어진 것 때문이나 구체적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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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핸콕 센터 전경 서울신문 DB
존 핸콕 센터 전경
서울신문 DB
탑승객인 제이미 몬트메이어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시카고 풍경이 내려다보이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마치고 내려오는 길이었는데 갑자기 하강 속도가 빨라지고 쿵쿵 부딪치는 소리가 나 공포에 질렸다”면서 “탑승객들은 모두 비명을 지르고 울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존 핸콕 센터는 1969년에 완공된 시카고의 명물로 안테나와 첨탑을 포함한 높이 457m의 지상 100층 건물이다. 1층부터 93층까지는 사무실과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가 있으며 94층에는 전망대, 95~96층에는 레스토랑 등이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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