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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 ‘왕중왕’ 츠베레프

21세 ‘왕중왕’ 츠베레프

임병선 기자
입력 2018-11-19 22:16
업데이트 2018-11-19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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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P 파이널스 깜짝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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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츠베레프가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끝난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결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를 2-0으로 꺾고 정상에 오른 뒤 감격하여 우승컵에 입을 맞추고 있다.  런던 AP 연합뉴스
알렉산더 츠베레프가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끝난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결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를 2-0으로 꺾고 정상에 오른 뒤 감격하여 우승컵에 입을 맞추고 있다.
런던 AP 연합뉴스
만 21세 6개월의 알렉산더 츠베레프(5위·독일)가 남자프로테니스(ATP) 왕중왕에 올랐다.

츠베레프는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끝난 ATP 파이널스 마지막날 단식 결승에서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1시간 20여분 만에 2-0(6-4 6-3)으로 제압했다. 준결승에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를 2-0(7-5 7-6<7-5>)으로 꺾은 데 이어 조코비치마저 연파하며 우승 상금 250만 9000 달러(약 28억 4000만원)를 차지했다.

츠베레프는 이 대회에서 조코비치와 페더러를 모두 제친 첫 번째 선수이자 1990년 안드레 애거시 이후 처음으로 준결승과 결승에서 톱 시드 선수 둘을 물리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1995년 보리스 베커 이후 첫 번째 독일인 우승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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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츠베레프(오른쪽)가 결승전 도중 노바크 조코비치 앞을 지나가면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런던 로이터 연합뉴스
알렉산더 츠베레프(오른쪽)가 결승전 도중 노바크 조코비치 앞을 지나가면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런던 로이터 연합뉴스
1997년 4월 20일 태어난 츠베레프는 레이튼 휴이트(2001년·20세 8개월), 조코비치(2008년·21세 5개월)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적은 나이에 우승을 차지했다. 앞선 조별리그에서 0-2(4-6 1-6)로 완패했던 조코비치에 설욕하며 그와의 상대 전적도 2승2패 균형을 맞췄다.

이 대회는 한 시즌을 통틀어 좋은 성적을 낸 8명만 초청해 치르는 ‘왕중왕전’인데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4위·아르헨티나)가 부상으로 빠진 올해 우승자는 조코비치 아니면 페더러로 점쳐졌다. 그런데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 경력이 없고 메이저 대회 바로 아래인 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 세 차례 우승에 불과한 츠베레프가 왕좌에 오르며 조코비치와 나달, 페더러, 앤디 머리(영국) 등 30대에 접어든 빅 4를 대체할 차세대 유망주의 입지를 굳혔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연패를 달성한 조코비치는 이번에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거둬 가장 많이 우승한 페더러와 어깨를 나란히 하려 했으나 츠베레프에게 덜미를 잡혔다.

츠베레프가 강해진 것은 통산 여덟 차례 메이저 우승에 빛나며 머리의 코치였던 이반 렌들이 지난 8월부터 코치로 가세해 아버지와 함께 조련한 덕이었다. 조코비치와 동갑인 형 미샤도 2006년 프로에 데뷔해 활동하고 있다.

츠베레프는 강력한 서브를 넣은 뒤 네트에 달려들어 일찍 승부를 보는 공격형 베이스라이너로 분류된다. 강한 포핸드 그라운드 스트로크와 뛰어난 양손 백핸드를 구사한다. 이날 우승 직후 애견 ‘로빅’이 코트에 달려 들어와 안길 정도의 애견가로도 이름 높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8-11-2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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