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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신문 “日, 동서고금 유례없는 을사늑약 날조…반성부터 해라”

北신문 “日, 동서고금 유례없는 을사늑약 날조…반성부터 해라”

김태이 기자
입력 2018-11-17 10:29
업데이트 2018-11-1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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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일제의 강압적인 ‘을사늑약’ 체결 113년이 되는 17일 일본이 과거의 범죄를 사죄는커녕 덮으려 한다고 비난했다.
을사늑약 체결 당시 어전회의를 묘사한 실사 기록화. 일본에서 발견된 그림이다. 테이블 가운데 앉은 이가 고종이고 그 왼쪽이 우리대표. 오른쪽이 일본대표들이다. 서울신문 DB
을사늑약 체결 당시 어전회의를 묘사한 실사 기록화. 일본에서 발견된 그림이다. 테이블 가운데 앉은 이가 고종이고 그 왼쪽이 우리대표. 오른쪽이 일본대표들이다. 서울신문 DB
노동신문은 이날 ‘을사5조약을 날조한 일제의 만고 죄악’ 제목의 기사에서 “동서고금 그 어디에도 총칼을 내 대고 대포를 끌고 와 조약체결을 강박하고 국왕의 서명도 국새 날인도 없는 조약 아닌 조약을 날조한 예는 찾아보기 힘들다”며 “일제는 강도적인 을사5조약을 법적 근거로 우리 민족의 자주권을 무참히 짓밟았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일제의 약탈과 만행을 열거하고, 그런데도 “일본은 우리 인민에게 천추의 한을 남긴 전대미문의 천인공노할 과거 특대형 반인륜 범죄에 대해 사죄하기는커녕 그것을 고의로 흑막 속에 덮어버리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일본은 오늘까지도 죄악의 역사를 부정해 나서면서 역사 왜곡과 날조 행위에 피 눈이 돼 날뛰고 있다”며 “일본의 무분별한 망동은 조선 민족의 대일 적개심을 더욱 불타오르게 하고 있다. 일본이 과거에 저지른 만고 죄악을 기어이 결산하고 피맺힌 원한을 풀고야 말 것”이라고 역설했다.

조선중앙방송도 이날 평양의 ‘중앙계급교양관’ 강사들을 출연시켜 “일본이 지난날의 죄악에 찬 역사를 성근하게(성실하게) 인정하는 대신 오히려 묻어버리려고 어리석게 놀아대고 있다”며 “을사5조약은 그 무엇으로서도 정당화될 수도 합리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을사늑약은 일본이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기 위해 강제로 체결한 조약이다. 을사늑약을 시작으로, 일본은 1910년 8월 29일 대한제국의 통치권을 뺏는 한일병합조약을 강제로 체결하고 공포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한반도 정세 변화 속에서 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 의사를 밝히는 일본을 향해 과거청산이 먼저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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