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기억력 저하로 80대 할아버지가 잃어버린 현금 1000만원을 찾아줬다.
지난 13일 여수경찰서 광무파출소에 이 동네에 거주하는 이모(80)씨가 “화물차 판 돈 현금 1000만원을 도난당했다”며 찾아달라는 신고를 했다.
경찰관은 현장에 출동한 후 허위신고 여부를 의심했으나 이씨의 언동과 정황상 거짓이 아니다는 판단을 했다. 절도범의 침입이나 물건을 뒤진 흔적 등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외부 침입 흔적을 찾지 못한 경찰은 할아버지 가족에게 연락한 결과 예전 교통사고 층격으로 기억력이 저하된 행동들을 한다는 말을 들었다.
상황을 파악한 경찰은 집안에 있겠다는 판단을 한 후 집안 구석구석을 30분가량 샅샅이 뒤진 끝에 장농 높은 곳에 있는 현금 봉투 2개를 찾았다. 도난을 우려해 몸이 불편한 이씨와 함께 은행에 가 예금을 해줬다.
경찰은 “할아버지가 잠깐 착각하신 것 같다”며 “어르신들은 기억력이 흐려지기 때문에 현금은 반드시 은행에 입금해 안전하게 보관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