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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아세안에 각별한 동지애 느낀다”

문 대통령 “아세안에 각별한 동지애 느낀다”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8-11-14 13:41
업데이트 2018-11-1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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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안… 아세안 적극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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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정상들에 기조 연설하는 문 대통령
아세안 정상들에 기조 연설하는 문 대통령 싱가포르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센텍 회의장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11.14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아세안과 한국은 유사한 역사적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식민지 시대와 권위주의 체제를 극복하고 눈부신 성장을 이뤘습니다. 아주 각별한 동지애를 느낍니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선택(Suntec) 회의장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렇게 밝힌 뒤 “내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개최하고자 한다. 아세안 정상들을 대한민국에 초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아세안 정상들은 적극적인 지지와 환영을 표하고, 한-아세안 간 협력 수준이 획기적으로 격상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앞서 2009년 제주도와 2014년 부산에서 각각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20주년과 25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했다.

아세안(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은 비회원국과의 특별정상회의를 10년마다 개최하는 자체 가이드라인을 갖고 있다. 지금껏 한국과 함께 일본(2003·2013년), 중국(2006·2016년)이 두 차례 특별정상회의를 가졌지만, 우리나라만 5년 간격으로 3차례의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하려는데 대해 아세안이 호응한 것은 문 대통령이 추진해온 신(新)남방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화답이라는 게 청와대의 해석이다.

내년 열리는 3차 특별정상회의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국내에서 개최되는 다자 정상회의 가운데 최대 규모로, 신남방정책의 ‘랜드마크’ 외교행사 성격이 될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아세안 정상들과 기념촬영하는 문 대통령
아세안 정상들과 기념촬영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아세안 정상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필리핀 테오도로 록신 필리핀 외교장관, 라오스 통룬 시술릿, 말레이시아 마하타르 빈 모하마드 총리, 미얀마 아웅산 수찌, 문 대통령, 싱가포르 리 센룽, 브루나이 하싸날 볼키아 국왕, 캄보디아 훈 센 총리,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 베트남 응웬 쑤언 푹 총리. 2018.11.14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문 대통령은 또한 “2019년은 아주 뜻깊은 해로, 한·아세안 관계 수립 30주년이며 한국에게도 아주 중요한 해이다. 3·1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라며 “아세안 정상들과 함께 한·아세안의 새로운 30년,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아세안 관계가 한 차원 더 높아질 것”이라며 “아세안의 하나 된 힘으로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이 앞당겨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비동맹국가의 전통이 깊은 아세안의 10개 회원국은 북한과도 모두 수교관계를 맺고 있다. 향후 북·미 비핵화 대화가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내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북한이 참석해 동아시아의 평화체제를 논의하는 ‘큰 그림’도 가능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아세안의 무한한 잠재력과 하나 된 힘을 믿으며,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아세안과 함께 만들겠다는 확고한 비전을 갖고 있다”며 “지난 19차 회의에서 천명한 신(新)남방정책은 아세안과 함께 번영하겠다는 한국의 강력한 의지표명”이라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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