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책 라인업 역할 분담 어떻게
靑 인선 발표 때 ‘경제 투톱’ 표현 안 써재계 “기업에 계속 강경 땐 해외 갈 것”
김수현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
김 실장은 11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더는 ‘투톱’ 같은 말이 나오지 않도록 엄중하게 대처하고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지난 9일 교체 인선 발표에서 ‘경제라인 투톱’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 대신 경제부총리가 경제정책을 주도하는 ‘원톱’이라고 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홍 후보자가 야전사령탑으로서 경제를 총괄하고 김 실장은 포용국가의 큰 그림을 그려나갈 것”이라고 설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홍 후보자가 진정한 원톱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반응이다. 김 실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하고 가까이 두고 싶어 하는 ‘실세’이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김 실장이 그려놓은 포용국가의 큰 그림 속에 ‘야전사령관’인 홍 후보자가 경제 일선에 활력을 불어넣는 자연스러운 역할 분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용 지표 악화와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 등 경기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실물경제 정책 전문가인 홍 후보자가 혁신성장과 관련해 더 많은 책무를 지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8-11-12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