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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캘리포니아 산불 주정부 잘못…연방 지원금 없다”

트럼프 “미 캘리포니아 산불 주정부 잘못…연방 지원금 없다”

오세진 기자
입력 2018-11-11 15:31
업데이트 2018-11-1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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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트윗 후 오후에는 “피해에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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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6 중간선거 다음 날인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할 기자를 손으로 지정하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6 중간선거 다음 날인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할 기자를 손으로 지정하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피해가 겉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고, 수많은 건물과 가옥이 불에 타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역사상 유례없는 최악의 산불이다.

이렇게 산불로 인명·재산 피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이 논란이 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산림 관리 부실을 지적하면서 연방정부로부터의 지원금은 없을 것이라는 취지의 트윗을 남겼기 때문이다.

10일(현지시간) CNN,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북동쪽 북부 캘리포니아 뷰트 카운티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로스앤젤레스(LA) 북서쪽 말리부 인근과 벤투라 카운티에도 불이 나 산림과 마을을 휩쓸었다.

이날 오후까지 숨진 주민은 북 캘리포니아에서 23명, 남 캘리포니아에서 2명으로 최소 25명으로 집계됐다. 연락이 두절된 실종자는 최소 110명이다. 대피한 주민은 총 30만명이라고 지역 방송들은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화재가 발생해 피해가 겉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1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북부 지역이 산불로 피해를 입은 모습. AF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화재가 발생해 피해가 겉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1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북부 지역이 산불로 피해를 입은 모습.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과 관련해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산림 관리 잘못을 지적하면서 트위터에 올린 트윗.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화면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과 관련해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산림 관리 잘못을 지적하면서 트위터에 올린 트윗.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화면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 산불과 관련해 트위터에 처음 올린 글에서 캘리포니아 주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어마어마하고 치명적인 산불은 (주정부의) 산림 관리가 너무도 부실했다는 것 외에는 달리 그 이유가 없다”면서 “매년 수십억 달러가 제공되는데도 그렇게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것은 모두 부실한 산림 관리 때문이다. 지금 바로 잡아라. 그렇지 않으면 더 이상의 연방 지원금은 없다!”고 엄포를 놨다.

이에 ‘캘리포니아 전문소방관 협회’의 브라이언 라이스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캘리포니아주에 대한 부끄러운 공격”이라면서 “(화재 진압) 최전선에 있는 수천명의 소방관들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라이스 회장은 “바싹 말라붙은 초목과 강한 바람, 낮은 습도 그리고 지형 때문에 산불이 붙고 퍼지는 것”이라면서 “캘리포니아주 산림 관리 정책이 이번 산불에 책임이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위험스럽게 잘못된 것”이라고 맞섰다.

논란이 일자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하루가 채 안 돼서 어조가 달라졌다. 최초 트윗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 산불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면서 주정부의 대피 명령에 따라 서둘러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 또 산불로 인한 희생자가 최소 11명으로 알려졌을 당시 “우리는 산불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 대피할 수밖에 없었던 5만 2000명의 사람들과 지금까지 숨진 11명의 유가족들과 함께 할 것”이라는 트윗을 남기기도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 피해가 커지는 상황에서 연방정부 지원금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트윗을 남겨 논란이 됐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산불과 관련해 또 다른 트윗을 남긴 모습.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화면 캡처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 피해가 커지는 상황에서 연방정부 지원금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트윗을 남겨 논란이 됐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산불과 관련해 또 다른 트윗을 남긴 모습.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화면 캡처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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