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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역대 최악의 산불…25명 사망·30만명 대피

캘리포니아 역대 최악의 산불…25명 사망·30만명 대피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8-11-11 09:51
업데이트 2018-11-1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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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캘리포니아 산불로 5명 사망…불길이 마을 통째로 삼켜
美 캘리포니아 산불로 5명 사망…불길이 마을 통째로 삼켜 대형산불이 발생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뷰트카운티의 파라다이스 지역에서 9일(현지시간) 차량과 주택들이 화염에 휩싸여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북동쪽으로 290㎞ 떨어진 뷰트카운티에서 발화한 대형산불 ‘캠프파이어’가 카운티 내 파라다이스 마을을 통째로 집어삼킨 가운데, 미처 피신하지 못한 주민 5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소방당국과 경찰이 이날 밝혔다. 2018.11.10 AFP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한 대형 산불의 희생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뷰트 카운티 경찰국은 10일(현지시간) 오후 6시 기준으로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25명, 실종자는 110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발화 사흘째인 이날 수색작업에서 14명의 시신을 추가로 발견해 사망자가 크게 늘었다. 이들 일부는 집과 자동차 안에서 발견됐으며 DNA 조사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할 계획이다.

뷰트 카운티 경찰국은 현재까지 연락 두절로 신고된 실종자가 110명이라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북동쪽 북부 캘리포니아 뷰트 카운티에 발화한 ‘캠프파이어’는 로스앤젤레스(LA) 북서쪽 말리부 인근과 벤투라 카운티에 각각 ‘울시파이어’, ‘힐파이어’가 일어나 산림과 주택가를 휩쓸듯이 불태우고 있다.

산불로 대피한 주민은 30만명에 달한다고 지역 방송들은 전했다.

북부 캘리포니아 캠프파이어는 시에라네바다산맥 산간마을 파라다이스 타운을 통째로 집어삼켰다.

이 산불은 캘리포니아 주 역사상 가장 많은 건물과 가옥을 전소시킨 산불로 기록됐다. 소방대원들이 밤새 사투를 벌였지만, 진화율은 20%에 그치고 있다. 강하고 건조한 바람이 불길을 키우고 있다.

캠프파이어로 불에 탄 면적은 404㎢로 서울시 면적의 3분의2에 달한다. 6700여채의 가옥과 건물이 전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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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과 사투 벌이는 소방관
산불과 사투 벌이는 소방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소방관이 10일(현지시간) 말리부의 크릭 주립공원에서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2018.11.11
AFP 연합뉴스
남부 캘리포니아 울시파이어와 힐파이어도 말리부와 벤투라 카운티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다. 울시파이어로 주민 2명이 숨졌다.

울시파이어는 10일 현재 진화율이 제로에 가깝다. 불에 탄 피해 면적은 7만 에이커(283㎢)에 달한다.

연예인들이 많이 사는 부촌인 말리부 주민 전체에 소개령이 내려졌다.

LA 동물원도 불길과 연기의 위협을 받아 우리에 있던 일부 동물을 대피시키기도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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