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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GM 노·사·산은 3자 대화 제안”

이동걸 “GM 노·사·산은 3자 대화 제안”

조용철 기자
입력 2018-11-08 20:34
업데이트 2018-11-08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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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법인 분리 갈등에 중재 나서

“노·사 비합리적… 사측 자료 공개 안해”
법인 분리 찬성 이사 7명 손배소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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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연합뉴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연합뉴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한국GM의 연구개발(R&D) 법인 분리 문제와 관련해 한국GM 사측과 노조, 산은이 참여하는 ‘3자 대화’를 제안했다. 법인 분리를 놓고 갈등이 첨예화되는 상황에서 파국을 막기 위해 2대 주주인 산은이 중재에 나선 것이다. 노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병행하겠다는 뜻도 밝혀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내밀었다.

이 회장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GM과 노조 양쪽이 굉장히 비합리적이고 비논리적으로 (법인 분리 문제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3자 대화를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화에 참여하지 않는 측에 대해서는 진정성에 의구심을 표시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GM은 지난달 19일 산업은행 관계자들을 배제한 채 주주총회를 열어 R&D 법인 분할 안건을 가결한 뒤 3자 간 갈등은 증폭됐다. 특히 노조는 법인 분리가 한국시장 철수를 위한 전 단계라며 총파업에 나설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 회장은 “R&D 분리가 정상화에 만약 도움이 된다면 협조할 의향도 있지만 사측은 아예 판단한 자료조차 공개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주주들에게 자료를 공개했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서도 “단순히 자산·인력 배분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만 담고 있다. 이것만 가지고는 판단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회장은 또 노조를 상대로 “올해 초 GM과 산은이 맺은 기본계약서의 핵심은 10년간 생산·투자를 한다는 것인데 노조가 10년 뒤 철수할지도 모른다며 파업을 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대화 참여를 촉구했다.

이 회장은 대화 제의와 별개로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 우선 주총에서 법인 분리에 찬성한 한국GM 측 이사 7명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와 함께 형사 고소를 검토하기로 했다. 사측을 상대로 주총 무효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산은의 주총 참석을 방해한 노조에 대해서는 이미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2018-11-09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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