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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2300표 뒤집은 앤디 김, 공화 텃밭서 재선 현역 잡았다

[美 중간선거] 2300표 뒤집은 앤디 김, 공화 텃밭서 재선 현역 잡았다

이석우 기자
입력 2018-11-08 17:56
업데이트 2018-11-0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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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앤디 김·캘리포니아 영 김 당선

민주·공화서 한국계 하원의원 동시 배출
앤디 김, 중동 전문가… 오바마 지원받아 “우리가 해냈다… 새 세대 리더들 美 통합”
미국 뉴저지주 3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선 앤디 김 후보가 7일(현지시간) 개표 방송 행사가 끝난 후 지지자들을 향해 승리를 선언하고 있다.  뉴저지 연합뉴스
미국 뉴저지주 3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선 앤디 김 후보가 7일(현지시간) 개표 방송 행사가 끝난 후 지지자들을 향해 승리를 선언하고 있다.
뉴저지 연합뉴스
‘한인 2세’ 앤디 김(36) 민주당 후보가 미국 중간선거의 최대 ‘경합 지역’(Toss-up)으로 꼽혔던 뉴저지주 연방 하원의원 제3선거구에서 대역전에 성공하며 8일 당선을 확정 지었다.
미 캘리포니아주 39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51.3%의 득표율로 당선이 확정된 영 김 공화당 후보가 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로랜 하이츠에서 박수를 치는 지지자들과 함께 활짝 웃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AP 연합뉴스
미 캘리포니아주 39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51.3%의 득표율로 당선이 확정된 영 김 공화당 후보가 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로랜 하이츠에서 박수를 치는 지지자들과 함께 활짝 웃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AP 연합뉴스
캘리포니아주 39선거구에서 공화당 후보로 당선된 영 김(김영옥·56)과 함께 두 명의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이 탄생했다. 특히 동부·서부에서 각각 공화당과 민주당 하원의원이 동반 배출된 것으로, 앤디 김은 민주당으로 하원의원이 된 첫 한국계로 기록됐다.

앤디 김은 선거 당일 심야까지 0.9% 포인트, 2300표가 밀리던 상황에서 극적 반전을 거뒀다. 오션·벌링턴 카운티 소속 53개 타운으로 이뤄진 3선거구는 백인 주민 비율이 압도적이고 공화당 성향이 강해 친트럼프 성향의 현역인 톰 맥아더 후보가 3선 연임에 도전한 지역구다.

앤디 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승리를 선언했다. 트위터에서 그는 “우리가 해냈다”면서 “내가 유치원을 다녔고, 내 두 아들을 키우는 지역을 대표하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 세대의 리더들이 우리나라(미국)를 통합하고 통합과 명예로 이끌 시간이 왔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워싱턴에 우리 목소리가 있다고 확실히 알리고 우리를 보게 하자”고 외쳤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공식 지지 선언을 받았던 그는 중동문제 전문가로서 전임 오바마 행정부 당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이라크 및 IS(이슬람국가) 담당 보좌관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령관 전략 참모를 역임하는 등 국무부와 상원 외교위에서도 활동했다.

앤디 김의 아버지 김정한(69)씨는 소아마비를 앓은 고아 출신이면서도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대를 거쳐 유전공학박사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입지전적 인물이다. 앤디 김은 시카고대를 나와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자신과 같은 이민자들이 성공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나는 가족과 이웃, 나를 키워준 커뮤니티, ‘아메리칸 드림’을 선사한 뉴저지주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출마의 변을 밝힌 바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2018-11-0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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