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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최근 고농도 미세먼지, 내부 요인이 더 큰 것으로 판단”

서울시 “최근 고농도 미세먼지, 내부 요인이 더 큰 것으로 판단”

신성은 기자
입력 2018-11-08 11:15
업데이트 2018-11-0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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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요인으로 농도 높아진 상황에서 외부 유입 대기물질 더해져 심화”

‘보통’으로 돌아온 ‘초미세먼지’
‘보통’으로 돌아온 ‘초미세먼지’ 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주변에서 시민들이 가을비를 맞으며 출근하고 있다. 이날 내린 비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에서 ‘보통’ 수준으로 회복됐다. 2018.11.8
연합뉴스
최근 서울의 고농도 초미세먼지 현상은 국내 요인으로 이미 농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중국·북한 등 외부에서 유입된 대기오염 물질이 더해지면서 심화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발표한 ‘서울 지역 최근 고농도 초미세먼지(PM-2.5) 원인 평가’ 결과에 따르면 이번 초미세먼지는 3∼4일 한반도 주변 대기 흐름이 정체된 상황에서 5일 중국 동북부에서 북서풍 기류를 따라 대기오염 물질이 유입되면서 발생했다.

6일에는 북한에서 미세먼지가 추가로 유입되며 미세먼지 농도가 최고 103㎍/㎥(서울지역)까지 높아졌다.

서울의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이달 3∼5일 30㎍/㎥대를 유지하다가 6일 72㎍/㎥으로 대폭 높아졌다.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7일에는 비가 오고 기류가 서풍에서 동풍으로 바뀌며 초미세먼지 농도가 45㎍/㎥로 떨어졌다.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6일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 초미세먼지 주성분인 질산염은 평소보다 3.4배 증가하고 황산염은 3.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산염은 자동차나 난방 등 연소 과정에서 배출된 질소산화물에 의해 생성된다. 황산염은 장거리를 이동한 미세먼지, 즉 중국으로부터 넘어왔음을 가늠하게 하는 지표다.

전날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최근 고농도 초미세먼지 발생에는 국내 요인이 55∼82%로 더 높다고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국외 요인은 18∼45%로 파악됐다.

정권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서울지역 고농도 초미세먼지도 국내 요인이 더 크다고 본다”며 “1차로 국내 대기가 정체된 상황에서 2차로 북한 등 외부유입의 영향이 더해져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올해 1월과 3월 초미세먼지가 고농도로 나타났을 때 역시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내부 요인이 더 큰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으로부터 대기오염 물질 유입과 함께 국내 대기 정체가 지속한 상태에서 한반도 내 초미세먼지 생성요인이 심화해 대기오염이 악화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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