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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아 사망’ 모녀 머물던 숙소서 번개탄 흔적…경찰, 행적 추적

‘제주 여아 사망’ 모녀 머물던 숙소서 번개탄 흔적…경찰, 행적 추적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8-11-06 13:40
업데이트 2018-11-0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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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 수색하는 경찰
해안가 수색하는 경찰 경찰이 6일 오후 제주시 용담동 해안가에서 실종자 수중수색을 하고 있다. 경찰은 4일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해안가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세 여아 엄마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대대적인 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2018.11.6
연합뉴스
제주 여아 사망 사건과 관련, 여전히 실종 상태인 아이 엄마가 머물던 숙소에서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 모녀의 제주 내 행적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숨진 채 발견된 A(3·경기)양과 A양의 엄마 B(33·경기)씨가 제주에 온 뒤 머물던 숙소에서 번개탄을 피운 흔적을 발견했다.

이들 모녀는 지난달 31일 김포공항에서 오후 8시36분쯤 출발해 항공편으로 제주에 도착했다.

공항 CCTV에는 이들이 오후 9시 37분쯤 제주공항에 도착, 공항 청사를 나서는 장면이 찍혀 있었다.

이후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10분 거리에 있는 제주시 삼도동의 한 숙소로 이동했다.

경찰은 B씨가 숙소에서 2박을 하는 도중 욕실에서 번개탄을 피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조사한 결과, 지난 1일 오후 B씨가 숙소 근처 마트에서 번개탄과 우유, 컵라면, 부탄가스, 라이터 등을 산 것을 확인했다.

욕실 바닥에는 번개탄이 타면서 그을린 흔적도 남아 있었다.

이어 지난 2일 오전 2시 31분쯤에는 B씨가 딸을 데리고 숙소를 나와 다시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모텔 주변 CCTV에는 이들 모녀가 택시를 타는 모습이 찍혔다.

10분이 지나지 않은 오전 2시 38분쯤 이들 모녀는 제주시 용담동 해안도로에 내렸다.

이들이 내린 곳은 해안변 어영소공원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으며, 이곳이 경찰에서 현재까지 마지막으로 확인한 모녀의 행적이다.

A양이 숨진 채 발견된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해안가와는 직선거리로 15㎞가량 떨어져 있다.

A양은 지난 4일 오후 6시 36분쯤 신엄리 해안가 갯바위에서 숨진 채 낚시객에 의해 발견됐다.

A양은 지난 1일 경기 파주경찰서에 실종 신고된 B씨의 딸로, 같은 날 파주경찰서는 모녀가 김포공항으로 이동한 경로를 파악하고 제주경찰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A양은 엄마·조부모와 함께 경기도에서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오후 숨진 A양의 시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과 해경은 여아 시신 발견 지점을 중심으로 해상에 연안구조정 등 선박 2척과 50여명을 동원, 수색하고 있다. 또 제주해양경찰서 특공대는 시신 발견 주변 바다에서 수중 수색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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