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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첫 면세점 내일 오픈…‘면세점 강남시대’ 본격화

현대백화점 첫 면세점 내일 오픈…‘면세점 강남시대’ 본격화

신성은 기자
입력 2018-10-31 14:32
업데이트 2018-10-3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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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코엑스 단지에 오픈… “2020년 매출 1조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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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일 코엑스에 개관할 현대백화점면세점 10층 라이프스타일관 SJYP 매장 전경. 2018.10.31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다음 달 1일 코엑스에 개관할 현대백화점면세점 10층 라이프스타일관 SJYP 매장 전경. 2018.10.31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현대백화점그룹이 다음 달 1일 서울 강남 코엑스 단지 안에 시내 면세점을 열고 면세점 사업에 첫발을 내디딘다.

국내 유통업체 ‘빅3’(롯데·신세계·현대)가 모두 면세점 사업에 진출한 가운데 후발주자인 현대도 영업을 시작하면서 업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황해연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는 31일 서울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남 지역의 풍부한 인프라와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활용해 ‘고품격 라이프 스타일 면세점’을 구현하고 면세점 강남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8층부터 10층까지 총 3개 층에 1만4천250㎡(약 4천311평) 규모로 들어선다.

이곳에는 ‘럭셔리, 뷰티&패션, 한류’를 3대 콘셉트로 해 국내외 정상급 브랜드 420여 개가 입점한다.

8층에는 구찌·버버리·페라가모·발리·IWC·오메가·휴고보스·몽블랑·제냐·알렉산더 맥퀸·막스마라·베르사체 등 40여 개의 명품·해외패션·주얼리·워치 브랜드가 들어선다.

보테가 베네타(11월 말), 프라다(내년 3월), 몽클레르(내년 2월) 등의 브랜드 입점도 예정돼 있다.

9층엔 국내외 화장품·잡화·액세서리 등 브랜드 290여 개가 입점한 ‘뷰티&패션관’이 문을 연다.

화장품 등을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체험형 매장인 ‘LG생활건강 통합관’, ‘라프레리 스파룸’, ‘메이크업 스튜디오’ 등을 선보인다.

10층에는 한류 문화 전파를 위한 캐릭터, 패션, 식품 등 90여 개 브랜드로 구성된 ‘라이프스타일관’이 들어선다.

황 대표는 샤넬·에르메스·루이뷔통 등 이른바 명품 ‘빅3’ 입점 가능성과 관련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영향으로 중국 관광객이 대폭 감소하면서 명품 브랜드들이 신규 면세점 입점을 상당히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현대백화점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이른 시일 안에 유치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은 오는 12월 무역센터점 정문 외벽에 100억원을 투자해 가로 37m, 세로 36m 규모의 국내 최대 세로형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인 ‘디지털 사이니지’를 선보인다.

매장 내부에도 대형 LED를 설치해 유명 작가와의 협업을 통한 미디어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직·간접 고용인원은 약 1천500명이다. 면세점에는 중·대형버스 43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차별화된 강남권 입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와의 연계 마케팅 등을 통해 선두 면세업체들을 추격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강남 코엑스 단지 일대가 전시컨벤션센터와 특급호텔 3개, 카지노, 코엑스몰, 백화점, 도심공항터미널, SM타운, 아쿠아리움 등이 들어서 있어 면세점 운영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두 번의 도전 끝에 2016년 12월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면세점 사업에 진출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향후 공항 면세점과 해외면세점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 강남권에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코엑스점,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에 이어 현대백화점면세점까지 가세하면서 ‘면세점 강남시대’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기존 면세점의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신규 사업자의 새로운 시각으로 고품격 라이프 스타일 면세점을 구현하겠다”며 “내년에 6천7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며 2020년 매출은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면세점 고객 유치 전략과 관련해선 “중국인 개별 관광객과 우리 내국인의 유입을 유도해야 하지만 따이공(중국 보따리상) 시장도 무시할 수 없다”며 “합리적인 수수료 정책을 통해 고객을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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