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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40년간 전세계 야생 동물의 절반 이상 죽였다

인간, 40년간 전세계 야생 동물의 절반 이상 죽였다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18-10-31 13:47
업데이트 2018-10-3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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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기금(WWF)는 30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 ‘살아있는 지구’를 통해 1970년부터 2014년까지 44년간 감소한 포유류·조류·어류·파충류·양서류 규모는 전체의 60%에 이른다고 폭로했다. 사진은 세계적인 희귀종인 팬더곰.=세계자연기금 홈페이지 캡처
세계자연기금(WWF)는 30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 ‘살아있는 지구’를 통해 1970년부터 2014년까지 44년간 감소한 포유류·조류·어류·파충류·양서류 규모는 전체의 60%에 이른다고 폭로했다. 사진은 세계적인 희귀종인 팬더곰.=세계자연기금 홈페이지 캡처
지난 40년간 인간이 전 지구 동물의 절반 이상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계자연기금(WWF)가 30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 ‘살아있는 지구’에 따르면 1970년부터 2014년까지 44년간 감소한 포유류·조류·어류·파충류·양서류 규모는 전체의 60%에 이른다. 중남미에서는 척추동물의 89%가 사라졌다. 야생 동물 급감 원인은 인류가 초래한 기후 변화, 서식지 파괴, 남획 때문이다.

환경파괴 문제도 심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부터 14년간 전 세계 92만㎢ 규모의 열대우림이 사라졌다. 이는 프랑스와 독일 영토를 합한 크기에 맞먹는다.

무분별한 소비지향적 문화가 지구 파괴를 가속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보고서는 향후 30년 이내 모든 바닷새의 소화기관에서 플라스틱 조각이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것은 인간이 사용하고 있는 일회용 플라스틱으로 인한 재앙이다.

보고서는 “2050년에는 인류가 오염시킨 자연이 전 지구에 90%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우리는 이러한 흐름을 되돌릴 수 있는 마지막 세대다. 지금부터 2020년까지가 역사에서 아주 결정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마르코 람베르티니 WWF 사무총장은 “불안정한 기후와 훼손된 바다와 강, 텅 빈 숲으로는 인류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가 있을 수 없다”면서 “파리 기후변화 협약처럼 자연과 인류를 위한 새로운 국제 협약을 채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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