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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다큐] 아찔하게 생생하게… MR 입은 게임 놀이터

[포토 다큐] 아찔하게 생생하게… MR 입은 게임 놀이터

안주영 기자
안주영 기자
입력 2018-10-25 18:20
업데이트 2018-10-26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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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체험 한번에 즐기는 신개념 레저 공간

놀이와 체험이 가능한 신개념 레저공간이 우리들 주변에 속속 생기고 있다.
주말 오후 VR 체험존을 찾은 젊은이들이 서 있는 자세로 플라잉 제트에 탑승하여 실제로 하늘을 날아 다니는 느낌의 비행 슈팅 어트랙션을 체험하고 있다.
주말 오후 VR 체험존을 찾은 젊은이들이 서 있는 자세로 플라잉 제트에 탑승하여 실제로 하늘을 날아 다니는 느낌의 비행 슈팅 어트랙션을 체험하고 있다.
●운동장 뺨치는 AR·VR 합친 ‘혼합 현실’ 놀이터

지난달 20일 경기 부천 중동 롯데백화점에 새로 오픈한 KT 실감형 MR 스포츠 체험존.

동네 아이들이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술이 합쳐진 이른바 혼합현실 MR(Mixed Reality) 놀이터에서 신나게 스포츠 체험을 하고 있다. 방금 전까지 아무것도 없었던 빈 공간이 농구장으로, 축구장으로 변신하자 아이들은 처음에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하다 금세 적응해 신나게 뛰어논다 .이곳 K-live X 이용권을 구매하면 축구, 농구, 양궁, 사격, 트램폴린(일명 방방이), 코딩랩(로봇 가동 프로그램 체험) 등을 100분에 1만 5000원(주말 1만 8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곳에서 만난 나현수(13·초6)군은 “오늘 처음 왔어요. 컴퓨터 게임을 좋아하는 게임충인데요, 실제로 운동장에서 운동을 하는 것 같아요! 축구, 농구, 사이클 뭐든 할 수 있어요” 라고 땀을 뻘뻘 흘리며 신이 난 듯 말한다.
농구장에 온 것처럼…
농구장에 온 것처럼… 증강된 가상 환경 안에서 아이들이 멀티 포인트 센싱 기술을 접목하여 멀티 플레이 환경 속에서 농구를 즐기고 있다 .
축구장서 뛰놀 듯이…
축구장서 뛰놀 듯이… 증강된 가상 환경 안에서 아이들이 멀티 포인트 센싱 기술을 접목하여 멀티 플레이 환경 속에서 축구를 즐기고 있다.
●게임 속으로 들어간 듯… 실감형 미디어 공간

정보통신기술(ITC)과 5G 네트워크 기술을 보유한 KT는 20~30대 유동인구가 많은 신촌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가지고 있는 GS리테일과 공동으로 실감형 미디어 체험공간 ‘VRIGHT’ (브라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주말 오후 이곳을 찾은 손님들은 스페셜포스(FPS)와 VR 스포츠, 롤러코스터, 우주체험, 슈팅, 레이싱, 로봇 전투 등 50여 가지의 다양한 VR·AR 체험과 게임을 즐긴다.

‘로봇 아담’ 체험을 해 본 대학생 김하영(20)씨는 “로봇 형태의 시뮬레이터에 탑승해 조이 스틱으로 움직임을 조작해 보니 직접 로봇이 된 것 같은 느낌입니다. 친구들이 이곳을 자주 찾는 이유를 알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이곳은 놀이공원보다 저렴한 가격, 다양한 어트랙션뿐 아니라 교통이 편리한 도심 접근성이 좋아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있다.
VR 체험을 하기 위해 HMD (안경처럼 착용하고 사용하는 모니터) 착용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VR 체험을 하기 위해 HMD (안경처럼 착용하고 사용하는 모니터) 착용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MR 스포츠 코딩랩 체험 공간에서 아이들이 로봇 축구를 즐기고 있다.
MR 스포츠 코딩랩 체험 공간에서 아이들이 로봇 축구를 즐기고 있다.
AR 영상 시청용 헤드셋
AR 영상 시청용 헤드셋
●도심에서 즐기는 바다 낚시… 짜릿한 손맛

요즘 TV 프로그램에서 방송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바다낚시를 실내로 그대로 옮겨 놓은 스크린 낚시 공간 ‘피싱조이’(FishingJOY). 서울 신천과 이태원 등 젊은이들이 밀집한 지역에서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가상 낚시터다. 15미터에 달하는 대형 파노라마 스크린 위로 VR로 구현된 바다 풍경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운치 있는 파도 소리, 갈매기 소리를 더해 생동감을 살렸다. 전자낚싯대를 쥐고 낚시 포인트가 반짝이는 스크린을 향해 캐스팅하면, 스크린 속 넘실대는 파도 속으로 전자 찌가 던져진다. 입질이 느껴지는 순간 낚싯대를 잡아채면 된다.

낚싯대에 부착된 자이로 센서 및 전자릴은 100여 종에 달하는 다양한 물고기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잔 떨림, 줄에 걸리는 팽팽한 장력을 사실적으로 구현한다. 낚싯줄을 감았다 푸는 순간적인 느낌까지 속도감 있게 전해져 물고기와 힘을 겨루는 짜릿한 ‘손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매장 한쪽에 F&B존이 마련돼 있어 낚시 도중 시원한 맥주, 피자 등 간단한 식음료를 곁들일 수도 있다.
직장인 이은정씨가 대형 파노라마 스크린 위로 구현된 알래스카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낚시를 하고 있다.
직장인 이은정씨가 대형 파노라마 스크린 위로 구현된 알래스카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낚시를 하고 있다.
직장인 이은정 씨는 “예능 프로그램을 보고 낚시에 흥미가 생겼는데 멀리 나가려니 시간 내기가 어렵잖아요. 잠실이라 가깝고 그냥 낚시하는 기분이나 내려고 와 봤는데 진짜 리얼합니다. 물고기가 찌를 무니까 낚싯대가 미친 듯이 휘고, 막 정신없이 휠을 돌려서 겨우 한 마리 건졌어요. 성취감이 장난 아니에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신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VR 체험 공간은 계속해 진화해 나갈 것이다. 마침 추운 계절로 들어서고 있다. 날씨와 시간, 공간의 제약으로 레포츠를 즐기지 못하고 있다면 이곳 VR 체험 공간에서 겨울을 체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

글 사진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2018-10-2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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