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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 뒤를 부탁해

현진, 뒤를 부탁해

한재희 기자
입력 2018-10-24 22:50
업데이트 2018-10-25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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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커쇼 4이닝 5실점 수모… 오늘 2차전 선발 류현진 어깨에 달려

LA, WS 1차전 보스턴에 4-8 패
다저스 커쇼 4이닝 5실점 수모…오늘 2차전 선발 류현진 어깨에 달려
다저스 커쇼 4이닝 5실점 수모…오늘 2차전 선발 류현진 어깨에 달려 클레이턴 커쇼(LA다저스)가 24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1차전 보스턴과의 경기에서 4이닝 동안 7피안타 3볼넷 5실점을 내준 뒤 고개를 숙인 채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보스턴 AFP 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LA다저스)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류현진의 소속팀인 다저스는 24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위치한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WS·7전4승제) 1차전에서 보스턴에 4-8로 패했다. ‘에이스’인 클레이턴 커쇼(30)를 선발투수로 내보내고도 올해 정규리그 최다승(108승)을 거둔 보스턴의 화끈한 공격력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이다.

단기전인 가을야구에서는 첫 경기가 시리즈의 향방을 좌우하는 터라 1차전을 내준 다저스는 상당히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25일 오전 9시 9분 시작되는 2차전에 선발로 나서는 류현진의 호투가 절실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1~2차전이 열리는 펜웨이파크는 전형적인 타자 친화적 구장이다. ‘그린몬스터’라 불리는 담장(11m)이 높긴 하지만 펜스까지의 좌우 거리(92~94m)가 비교적 짧은 편이어서 장타가 자주 나온다. 야구 통계사이트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3~17시즌) MLB 구장 평균 파크팩터(1을 넘기면 타자 친화 구장)에서 펜웨이파크는 1.05를 기록해 30개 구장 중 4번째로 타자에게 유리한 곳으로 꼽혔다.

이날도 두 팀은 모두 에이스를 선발투수로 내보냈지만 기대했던 ‘명품 투수전’은 볼 수 없었다. 커쇼는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해 조기 강판당했고, 크리스 세일(29·보스턴)도 4이닝 3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의외의 타격전이 벌어진 가운데 다저스는 7회초까지 4-5로 따라가며 반전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7회말 대타로 나온 에두아르도 누녜스(31·보스턴)의 3점포로 보스턴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누녜스 이외에도 이날 맹활약을 선보인 앤드루 베닌텐디(5타수 4안타)와 JD 마르티네스(3타수 2안타)는 류현진이 특히 경계해야 할 타자로 꼽힌다.

쌀쌀한 날씨 또한 변수다. 이날 펜웨이파크에는 강한 비가 내리며 기온이 영상 10도까지 떨어졌다. 날씨가 흐린 데다 바람까지 불어서 체감온도는 더 낮았다. 낮은 기온 탓에 투수들의 몸이 늦게 풀렸다. 2차전이 열리는 25일에도 보스턴의 기온은 영상 3~11도에 그칠 것으로 예보돼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되는 류현진으로선 자칫하면 올해 마지막 등판이 될 수도 있는 경기를 맞아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일 필요가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8-10-25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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