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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암에 굴복 않고 결혼한 신부… 7개월 만에 하늘나라로

말기암에 굴복 않고 결혼한 신부… 7개월 만에 하늘나라로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18-10-24 13:48
업데이트 2018-10-2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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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린 뱅크(오른쪽)과 마이클.=폭스뉴스 홈페이지 캡처
로린 뱅크(오른쪽)과 마이클.=폭스뉴스 홈페이지 캡처
“암이 내 삶을 좌우하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폭스뉴스 등은 23일(현지시간) 전신에 퍼진 4기 암과 싸우며 결혼을 올려 화제가 됐던 로린 뱅크가 7개월 만에 끝내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30세.

로린은 지난 3월 24일 남편 마이클 뱅크와 결혼식을 했다. 당시 병원 측은 로린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며 결혼을 미루라고 권고했으나 그녀는 식을 강행했다.

로린은 “3월 24일은 우리에게 특별한 날”이라면서 그날을 포기하는 것은 암세포가 우리 삶을 움직이게 하도록 놔두는 것 같았다. 내 삶을 포기하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식을 고집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나는 남편의 손을 잡고 결혼식장을 걸었고, 그와 춤을 췄다. 산소통도, 휠체어도 필요 없었다. 나는 해냈다”고 추억했다.

로린은 2014년 9월 유방암 2기 진단을 받았다. 각종 화학 요법과 방사선 치료, 이중 유방 절제술 등 지난한 항암치료 끝에 로린은 2015년 4월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암이 재발했다. 의사는 로린의 간과 폐 그리고 뼈까지 암이 침투한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사실상 의학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시인했다.

홀로 남은 남편 마이클은 “나는 로린을 침대에 눕히고 로린이 마지막 숨을 쉴 때까지 안아주었다”면서 “로린의 죽음은 나와 친구들의 가슴에 큰 구멍을 남겼다. 그래도 로린의 장례식이 슬픔이 아닌 축제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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