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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명규 녹취록’ “정신병원 갈 정도”···‘조재범 옥중 편지’ “심석희 못하면 각오해”

‘전명규 녹취록’ “정신병원 갈 정도”···‘조재범 옥중 편지’ “심석희 못하면 각오해”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8-10-23 23:39
업데이트 2018-10-23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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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명규 “그런 사실 없다···나로 인해 상처받았던 부분에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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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출석한 전명규 전 빙상연맹 부회장
국감 출석한 전명규 전 빙상연맹 부회장 전명규 전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체육산업개발, 태권도진흥재단, 대한장애인체육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위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8.10.23 연합뉴스
전명규 전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이 조재범 전 국가대표 쇼트트랙 코치에게 성적 압박을 가하면서 폭행한 적도 있고, 심석희의 기자회견도 막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23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명규 전 부회장의 육성이 담긴 녹취파일과 조재범 전 코치의 옥중 편지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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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질의하는 손혜원 의원
[국감]질의하는 손혜원 의원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체육산업개발(주), 태권도진흥재단, 대한장애인체육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전명규 전 대한밍상연뱅 부회장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2018.10.23/뉴스1
손혜원 의원이 공개한 조 전 코치의 편지 내용 일부다. “전명규 교수님이 한국체대가 무조건 (다른 학교보다) 더 잘 나가야한다면서 시합 때마다 저를 매우 압박하였다. 한국체대 빙상장 교수 연구실에 불러서 분이 풀리실 때까지 몇 시간이고 세워 놓고 ‘개××야, 저 ××야, 이 ××야. 이번에 심석희 1등 못하면 각오해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또는 승부를 조작해서라도 1등 시켜라’는 등, 아니면 ‘너는 대표팀에서 짐 싸서 나가 개××야, 대표팀에 있을 자격이 없다. 너 같은 놈은 도움이 안돼’ 라고 압박하시고 욕을 하셨다”

조재범 전 코치는 또 “체벌 문제만큼은 제가 너무나도 잘못했다”며 “윗사람의 압박에 직업도 잃고 설 자리가 없어질까봐 무섭고 두려운 마음에 올바르지 못한 행동을 하게 되었다”고 돌이켰다. 조 전 코치는 전 교수가 자신을 폭행한 적도 있다고 편지에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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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체육산업개발, 태권도진흥재단, 대한장애인체육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손혜원더불어민주당의원이 조재범 전코치의 옥중편지를 들고 빙상연맹부회장 전명규증인에기 질문을 하고 있다.2018.10.23 김명국선임기자 daunso@seoul.co.kr
23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체육산업개발, 태권도진흥재단, 대한장애인체육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손혜원더불어민주당의원이 조재범 전코치의 옥중편지를 들고 빙상연맹부회장 전명규증인에기 질문을 하고 있다.2018.10.23 김명국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이와함께 손혜원 의원이 공개한 녹취 파일에는 전명규 교수의 음성이 들어 있었다. “쟤 머리 더 아파야 해. 얘는 지금 정신병원에 갈 정도로 힘들어져야 ‘나 이거 못하겠어, 석희야’라고 할 수 있을 때까지 그 압박은 가야 된다는 거야. 그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라는 전명규 교수의 목소리가 들어있었다.

또다른 녹취에서 전 교수는 “그전에 (심석희가) 기자회견을 하려고 했었어. 맞자마자…. 그 다음날 기자회견을 하려고 했었어”라며 “내가 그거 막은 거야. 새벽 1시까지 얘기를 하면서”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증인으로 나선 전명규 전 부회장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뒤 “더이상 연맹의 직을 맡지 않기로 했다. 나로 인해 상처 받았던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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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조재범 편지 공개
손혜원, 조재범 편지 공개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체육산업개발, 태권도진흥재단, 대한장애인체육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빙상연맹에 질의하던 중 조재범 전 코치의 옥중편지를 공개하고 있다. 2018.10.23 연합뉴스
한편 조재범 전 코치는 지난 1월 심석희를 주먹으로 여러 차례 때려 전치 3주의 상해를 가하는 등 2011년부터 4명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9월에 징역 10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된 상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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