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는 잊었다.”
지난 남자 프로배구 두 시즌 모두 최하위에 눈물을 흘렸던 OK저축은행(이하 OK)이 개막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지난 2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KB손해보험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물론 아직까지 현대캐피탈을 비롯해 대한항공, 삼성화재 등 강팀들과 만나지는 않았지만 개막 3연승, 승점 9로 단독 선두다.
‘탈꼴찌의 희망가’는 새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 덕에 바라보게 됐다. OK는 창단 첫 우승을 안긴 로버트랜디 시몬이 떠난 이후 외국인 선수 운이 따르지 않았다. 브람 반 덴 드라이스를 비롯해 세 명을 영입했지만 줄줄이 실패했다.
아직 세 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요스바니는 자신을 천거했던 시몬의 ‘닮은꼴’로 변모하는 중이다. 세 경기에서 수확한 점수는 무려 100점.
요스바니는 KB전에서도 서브 에이스 4개와 블로킹 4개를 포함해 두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5점을 수확하며 개인 첫 ‘트리플 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 공격 각 3개 이상)을 달성했다. 공격 성공률도 77.14%나 됐다.
김세진 감독이 “믿고 쓰는 공격수”라고 극찬하는 요스바니지만, 사실 그는 하마터면 외인선수 트라이아웃에 얼굴도 내밀지 못할 뻔했다.
지난 5월 이탈리아 몬자에서 진행된 트라이아웃에는 각 구단의 사전평가를 거친 상위 30명과 V리그 2017~18시즌 유경험자 7명이 참가했는데, 국내 경험이 없는 요스바니는 29위 턱걸이로 트라이아웃에 참가할 수 있었다.
아가메즈를 비롯해 1~3순위 모두 V리그 유경험자의 이름이 불렸고 4번째 지명권을 얻은 OK 김세진 감독이 요스바니를 낙점했다. 김 감독은 “외인선수는 트라이아웃 이후 태도가 바뀌기 마련인데 요스바니는 그렇지 않다. 굉장히 성실하고 선수단과 융합도 잘되고 있다”며 “체력도 팀에서 세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라고 칭찬했다.
OK의 다음 상대는 현대캐피탈. 4차전은 강팀을 상대로 요스바니의 진가 여부가 드러날 경기임에 틀림없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요스바니 에르난데스
연합뉴스
연합뉴스
‘탈꼴찌의 희망가’는 새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 덕에 바라보게 됐다. OK는 창단 첫 우승을 안긴 로버트랜디 시몬이 떠난 이후 외국인 선수 운이 따르지 않았다. 브람 반 덴 드라이스를 비롯해 세 명을 영입했지만 줄줄이 실패했다.
아직 세 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요스바니는 자신을 천거했던 시몬의 ‘닮은꼴’로 변모하는 중이다. 세 경기에서 수확한 점수는 무려 100점.
요스바니는 KB전에서도 서브 에이스 4개와 블로킹 4개를 포함해 두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5점을 수확하며 개인 첫 ‘트리플 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 공격 각 3개 이상)을 달성했다. 공격 성공률도 77.14%나 됐다.
김세진 감독이 “믿고 쓰는 공격수”라고 극찬하는 요스바니지만, 사실 그는 하마터면 외인선수 트라이아웃에 얼굴도 내밀지 못할 뻔했다.
지난 5월 이탈리아 몬자에서 진행된 트라이아웃에는 각 구단의 사전평가를 거친 상위 30명과 V리그 2017~18시즌 유경험자 7명이 참가했는데, 국내 경험이 없는 요스바니는 29위 턱걸이로 트라이아웃에 참가할 수 있었다.
아가메즈를 비롯해 1~3순위 모두 V리그 유경험자의 이름이 불렸고 4번째 지명권을 얻은 OK 김세진 감독이 요스바니를 낙점했다. 김 감독은 “외인선수는 트라이아웃 이후 태도가 바뀌기 마련인데 요스바니는 그렇지 않다. 굉장히 성실하고 선수단과 융합도 잘되고 있다”며 “체력도 팀에서 세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라고 칭찬했다.
OK의 다음 상대는 현대캐피탈. 4차전은 강팀을 상대로 요스바니의 진가 여부가 드러날 경기임에 틀림없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8-10-23 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