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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公기관 논술 키워드 ‘공정사회·사회갈등·자영업자’

금융 公기관 논술 키워드 ‘공정사회·사회갈등·자영업자’

김주연 기자
김주연 기자
입력 2018-10-21 17:48
업데이트 2018-10-22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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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곳 동시에 필기시험… 총 700여명 채용

‘꿈의 직장’으로 통하는 금융 공공기관들의 올해 하반기 채용에서 논술시험의 3대 키워드는 공정 사회, 사회 갈등, 자영업자 문제였다.

21일 금융 공공기관들에 따르면 전날인 20일은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산업은행 등 9개 금융 공공기관이 동시에 필기시험을 치르는 이른바 ‘금융 A매치 데이’였다. 같은 날 여러 기관의 시험이 진행된 탓에 복수로 응시한 수험생들의 눈치 작전도 치열했다.

실제 한은의 응시율은 51%, 금감원은 70% 정도로 저조한 편이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등 대기업 필기시험도 동시에 치러져 오토바이 퀵서비스로 시험장을 오가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보다 많은 기회를 얻으려는 수험생들의 ‘시간차 응시’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논술시험에서 ‘우리 사회의 갈등 심화 현상과 해소 방안’을 물었다. 사회학자인 울리히 베크의 ‘위험 사회’와 철학자 한병철의 ‘피로 사회’로 갈등 상황을 제시하고 공론화와 투표를 통한 갈등 해소 방안의 한계와 보완점을 물었다.

금감원도 ‘한계기업과 자영업자의 어려움 해결 방안’과 ‘공정 사회를 위한 집단 규율’ 중 한 가지를 골라 쓰도록 했다. 산은은 우리나라의 인구 감소 추세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을 예상하고 경제적·기술적 변화가 미치는 영향을 쓰도록 했다.

금융 공공기관들은 필기시험에서 선발인원의 1.5~4배수를 추려낸 뒤 면접시험 등을 거쳐 총 700여명을 선발한다. 면접은 대부분 지원자의 출신 지역과 학교 등을 면접관에게 공개하지 않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2018-10-2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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