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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정화하는 수소전기버스가 중국 동계올림픽 개최도시를 달린다

미세먼지 정화하는 수소전기버스가 중국 동계올림픽 개최도시를 달린다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18-10-17 17:11
업데이트 2018-10-1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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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충전해서 800㎞를 달리는 수소전기차는 현재 단거리 운용만 가능한 전기차를 보완해 상용차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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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6회 한중 자동차산업 발전 포럼. 현대자동차(중국)투자유한공사 제공
1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6회 한중 자동차산업 발전 포럼. 현대자동차(중국)투자유한공사 제공
1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자동차산업 발전 포럼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스위스와 1000대, 프랑스와 5000대의 수소차 판매 계약을 맺었다는 청신호로 시작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포럼은 중국 국가정보센터와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가 ‘중국 미래 자동차시장 방향과 한·중 자동차산업 협력-수소전기차와 수소사회 구축’을 주제로 열었다.

중국 내 자동차 산업정책 권위자인 중국 자동차공정학회 장진화 비서장이 중국 정부의 수소전기차 산업화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장 비서장은 “앞으로 중국 정부는 중장기 로드맵을 기반으로 수소전기차를 차세대 신에너지차로 적극 육성할 것이며 이와 관련된 기술 개발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신에너지차 시장인 중국에서는 2020년까지 100개의 수소충전소 건설을 목표로 현재 16개가 완성됐고 30개가 구축 중이다. 세계적으로는 25개국에서 328개의 수소충전소가 운영 중이며 지난해 기준 유럽 141개, 아시아·태평양 117개, 한국 12개, 북미 70개 등이 있다.

상용수소차는 중소형은 전기차로 시내버스 이상의 중형차는 수소전기차로 개발 중이다. 현대차는 스위스 H2 에너지사에 수소 대형트럭을 5년간 1000대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으며, 앞으로 주변 오스트리아·독일 등으로도 수소차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자동차와 위퉁자동차 관계자도 자사의 수소전기차 개발 현황 및 앞으로의 전략을 소개했다. 상하이자동차 첨단기술 연구부의 청웨이는 “연소할 때 물만 배출하는 수소차는 미세먼지를 정화하기 때문에 환경문제를 완전히 해결했다”며 “짧은 충전시간과 긴 항속거리로 실용성이 높아 장거리 이동에 유리하다”고 소개했다. 상하이자동차는 15년간 연료전지 연구 끝에 2016년 승용차 및 상용차 모델을 출시했고 2020년 1만대의 수소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내 버스 판매량 1위 회사인 위퉁자동차는 2016년 3세대 수소전기 버스 개발을 완료했다. 중국 수소충전소의 가격은 ㎏당 40위안(약 6520원)으로 앞으로 수소 수요량이 증가하면 전기차보다 운영비가 저렴해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허베이성 장자커우에서는 남역에서 밍더복역까지 1번 노선 운행을 수소버스가 맡고 있다. 하루 230㎞를 운행 중이며 8~10분 걸리는 충전은 이틀에 한 번씩 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중국 정저우시의 수소전기차 시범 프로젝트에 따라 수소전기 버스 2대가 60일 동안 727번 버스 노선을 따라 운영했는데 충전은 이틀마다 한번씩 했으며 하루 운행거리는 200㎞를 기록했다.

포럼을 주최한 중국 국가정보센터 쉬창밍(徐長明) 부주임은 “중국은 이미 세계 최대 신에너지차 시장이며 기존 전기차뿐 아니라 수소전기차 등 차세대 신에너지차 시장도 급속하게 확대될 것”이라며 “이는 현대자동차그룹에게 기회와 도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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