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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에서 잡힌 초대형 메기 다시 고향 하천에 방생

금강에서 잡힌 초대형 메기 다시 고향 하천에 방생

이천열 기자
이천열 기자
입력 2018-10-16 14:46
업데이트 2018-10-1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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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청양군 목면 화양리 주민들이 지난 15일 금강에서 잡은 길이 1m35㎝, 무게 38㎏의 메기를 다시 돌려보내고 있다. 청양군 제공
충남 청양군 목면 화양리 주민들이 지난 15일 금강에서 잡은 길이 1m35㎝, 무게 38㎏의 메기를 다시 돌려보내고 있다. 청양군 제공
지난 4월 충남 청양 금강에서 잡힌 길이 1.35m짜리 메기가 반년 만에 고향 하천으로 돌아갔다.

16일 청양군에 따르면 지난 15일 목면 화양리 가마골 인근 금강에 메기를 방생했다. 4월 27일 이곳에서 잡힌 메기로 길이 1.35m에 몸무게 38㎏에 달해 화제가 됐다. 이장 방호경(66)·주민 백상현(64)씨가 물가에서 헤엄 치던 걸 잡았다. 백제보 상류 3㎞쯤 지점이다.

두 주민은 이 메기를 관내 칠갑산자연사박물관에 기증했다. 하지만 박물관 관계자는 “메기가 4개월 간 먹이를 먹지 않았다”며 “고민 끝에 방생했다”고 했다.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메기는 자신이 살던 강에 놓아주자 유유히 헤엄 쳐 깊은 물 속으로 돌아갔다고 목면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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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청양군 목면 화양리 주민들이 지난 4월 27일 금강에서 길이 1m35㎝, 무게 38㎏의 메기를 잡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양군 제공
충남 청양군 목면 화양리 주민들이 지난 4월 27일 금강에서 길이 1m35㎝, 무게 38㎏의 메기를 잡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양군 제공
메기는 유속이 느린 곳이나 연못 바닥에 살며, 특히 진흙 밑을 좋아한다. 낮에 주로 물 밑에 숨어 있다 밤에 나와 활동하면서 갑각류나 수서곤충, 작은 동물 등을 잡아먹는다. 산란기는 5~6월로 알려졌다. 포획 당시 이장 방씨는 “금강에서 70평생 살았지만 이렇게 큰 물고기는 처음”이라며 “조금 있으면 산란기인데 아마도 알을 낳기 위해 얕은 수초로 이동하던 중 잡힌 것 같다”고 추정했다.

황우원 목면장은 “주민들이 영물로 여겨 먹지 않고 기증했다”며 “원래 서식지인 금강으로 돌아가 건강을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양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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