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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아베 정상회담 앞두고 中·日 해상수색·구조협정 합의

시진핑·아베 정상회담 앞두고 中·日 해상수색·구조협정 합의

김태균 기자
입력 2018-10-15 18:06
업데이트 2018-10-1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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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2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중국 방문이 예정된 가운데 양국이 관계 개선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두 나라가 조만간 ‘해상수색·구조협정’을 맺기로 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양국 주변 해역에서 해난사고가 났을 때 수색과 구조를 서로 지원하는 것으로, 상호 신뢰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아베 총리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6일 정상회담에서 해상수색·구조협정 체결에 공식 합의할 예정이다. 요미우리는 “양국은 협정의 연내 발효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협정문에는 해난 사고 발생 시의 수색·구조 지원은 물론 이를 위한 정보 공유 및 협의 진행 등이 명기된다”고 전했다. 다만 각각의 담당 해역은 표기하지 않을 방침이다. 일본이 실효지배하고 있는 오키나와현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가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 지역이어서 자칫 갈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중·일은 2010년 5월 해상수색·구조협정을 위한 협상에 착수했고 이듬해 12월 원칙적인 합의를 이뤘다. 그러나 2012년 9월 일본의 센카쿠 열도 국유화 조치를 계기로 추가 협상이 중단됐다. 당시 일본 정부가 센카쿠 열도의 5개 무인도 중 우오쓰리시마 등 개인 소유 3개 섬을 사들이면서 관계가 급격히 악화됐다. 요미우리는 “일본은 이번 협정을 계기로 중국과의 ‘해공연락 시스템’의 가동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 나라는 지난 5월 아베 총리와 리커창 중국 총리의 회담에서 우발적인 해상 충돌을 막기 위한 해공연락 시스템 운용에 합의했지만, 아직도 핫라인 구축 등 실질적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2018-10-1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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