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재계 등에 따르면 성 장관은 지난 1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의 회관을 방문해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만나 비공개로 환담을 나눴습니다. 이번 환담은 10여 분간 진행됐으며, 두 사람은 경제 현안에 대한 입장을 서로 공유했다고 합니다. 이날 만남에는 당초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과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등 기업인들도 자리할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레 참석이 취소됐습니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성 장관이 인사 차원에서 가볍게 인사하는 자리이고 다른 기업인들과 일정이 안 맞아 기업인들의 참석이 취소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통상적으로 산업부 신임 장관은 취임 후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를 찾아 간담회를 진행해왔습니다. 전임자인 백 전 장관은 지난해 7월 24일 취임 후 약 한달 뒤인 8월 31일 대한상의를 찾았습니다. 당시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신박제 엔엑스피반도체 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이태종 한화 대표이사, 이우현 OCI 사장, 정기옥 엘에스씨푸드 회장 등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성 장관의 대한상의 방문은 일정과 형식 면에서 백 전 장관과 여러모로 비교됩니다. 백 전 장관은 취임 후 첫 경제단체 방문을 경제인들과의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하면서 기업인들과의 소통의 자리로 마련했습니다. 성 장관은 이보다 다소 빠르게 경제단체를 찾았지만, 박 회장과의 1대1 비공개 환담 수준에 그쳤습니다. 갑작스럽게 당일 오전 중에 참석자 규모가 축소된 것도 의아한 부분입니다. 이에 대해 재계 관계자는 “조만간 기업인들과의 자리는 따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