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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 AI 스타트업 투자 … 인간 행동 예측하는 AI 기술 자율주행에 접목한다

현대차, 미국 AI 스타트업 투자 … 인간 행동 예측하는 AI 기술 자율주행에 접목한다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18-10-10 15:23
업데이트 2018-10-1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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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미국의 인공지능(AI) 전문 스타트업 ‘퍼셉티브 오토마타’에 전략적 투자를 통해 인간 행동을 예측하는 AI 기술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설립된 퍼셉티브 오토마타는 비전 센서와 정신물리학(Psychophysics)을 기반으로 인간 행동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업체다. 일반적인 인공지능이 축적된 객관적 데이터로 반복 훈련하는 반면, 퍼셉티브 오토마타는 실제 인간의 관점에서 주관적 판단을 가미해 학습하는 인공지능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특정 상황에서 사람이 어떻게 행동할지 미리 예측하고 판단하는 기술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을 한 단계 더 고도화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의 설립자인 시드 미스라 최고경영자(CEO)와 사무엘 안토니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미국 내 정신물리학 기반의 인공지능 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퍼셉티브 오토마타의 AI 기술이 자율주행 기술과 결합해 안전한 운행 환경을 만드는 데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면 자전거가 도로의 갓길을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자전거 탑승자의 이동 방향을 분석해 차가 달리는 도로로 뛰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릴 수 있다. 보행자나 자전거 탑승자 등이 자동차 주변에서 어떻게 행동할지를 예측하고 판단함으로써 자율주행차가 위험한 상황을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인간의 직관력에 근접한 사고 판단력을 통해 다양한 돌발상황에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또 현대차가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로보틱스와 스마트시티 분야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인간과 로봇의 상호작용을 고도화할 수 있고 스마트 시티 분야에서는 범죄 등 긴급 상황에 보다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존 서 현대자동차 미국 오픈이노베이션센터 현대크래들 상무는 “퍼셉티브 오토마타는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에 활용되는 인공지능에 인간의 직관력을 접목시키는 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라며 “현대차는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인공지능 기술력을 확보한 업체들을 지속 발굴해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드 미스라 퍼셉티브 오토마타 CEO는 “현대차는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 많은 혁신을 창출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로보틱스 시스템에 대한 연구로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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