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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시장 상가 뜬다…주택 규제 풍선효과

경매시장 상가 뜬다…주택 규제 풍선효과

류찬희 기자
입력 2018-10-04 09:02
업데이트 2018-10-0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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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시장에서 상가가 뜨고 있다. 정부가 강도 높은 주택 투기 대책을 내놓으면서 경매시장에 쏠리는 돈의 흐름이 아파트에서 상가로 옮겨간 것으로 나타났다.

상가정보연구소가 법원경매정보 통계를 분석한 결과, 9월 현재 상가의 평균 매각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70.8%로 지난해(52.7%)보다 18.1%포인트 상승했다고 4일 밝혔다.

매년 상가의 평균 낙찰가율이 50%대에 그쳤던 것을 참작하면 상당히 이례적이다. 반면, 아파트 매각가율은 2017년 91.4%로 정점을 찍고 나서 올해 87.5%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매각률(경매 진행건수 대비 매각건수 비율)도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상가는 올해 9월 현재 783건 중 204건이 매각돼 26%의 매각률을 기록했다. 2014년 15.5%, 2015년 21.6%, 2016년 24.4%, 2017년 20.6%와 비교해 상승세가 뚜렷하다.

반면, 아파트는 올해 1만 6139건 중 6192건이 처분돼 매각률이 38.4%를 기록했다. 2014년 43.2%, 2015년 47.1%, 2016년 44.8%, 2017년 42.6%보다 낮은 수치다. 정부가 다주택자를 중심으로 세제 및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상가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가정보연구소 이상혁 선임연구원은 “9·13대책 이후 다주택자 규제가 대폭 강화됨에 따라 투자수요가 상가로 쏠리는 풍선효과가 더욱 뚜렷해질 가능성이 크다”며 “상가시장도 자영업 경기 불황과 공급 과잉 등 여파로 공실 위험이 커지고 있기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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