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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도 지뢰제거 움직임…내년 상호검증 가능성

北도 지뢰제거 움직임…내년 상호검증 가능성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18-10-03 20:36
업데이트 2018-10-03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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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머리고지서 준비 동향 식별…MDL위에 유해발굴사무소 고려

남북이 지난 1일부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과 강원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지뢰 제거 작업에 착수하면서 북측도 실제 지뢰 제거를 시작했는지에 관심이 크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북측도 화살머리고지뿐 아니라 JSA에서도 지뢰 작업으로 추정되는 활동을 준비하는 동향이 식별되고 있다”며 “향후 지뢰 제거에 대해 상호 검증하는 과정을 두려고 한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북측 지역에 진입하지 않는 한 현재로서는 육안으로 북한이 실제 지뢰를 제거하고 있는지 추정하는 방법밖에 없다. 레이더 장비나 위성으로 지뢰 매설 여부까지 파악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즉 향후 상호 지역에 진입할 수 있는 시기에 지뢰 제거 검증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남북은 올해 연말까지 지뢰 제거를 끝낸 뒤 내년 2월에 공동 유해발굴단을 편성하고 두 달 뒤인 4월부터 시범 발굴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따라서 상호 검증은 내년 초에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는 상호 신뢰를 위한 것이다. 남북이 상대의 지역에서 유해를 발굴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 국방부는 ‘남북 유해발굴 사무소’를 군사분계선(MDL) 위에 두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내년에 남북 사무소를 통해 DNA 감식 등의 기술이나 정보를 북측에 많이 공유해 줘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DMZ 전체에 있는 지뢰를 제거하는 방안은 남북이 평양공동선언 군사분야 부속합의서에 명시한 군사공동위원회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2018-10-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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