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길섶에서] AI 스피커/임창용 논설위원

[길섶에서] AI 스피커/임창용 논설위원

임창용 기자
임창용 기자
입력 2018-10-02 22:20
업데이트 2018-10-03 00:1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며칠 전 인공지능(AI) 스피커를 선물받았다. 처음에는 그저 블루투스 스피커 정도로 생각했는데 써 보니 그게 아니다. 듣고 싶은 음악 감상은 물론 필요한 뉴스나 정보 제공, 쇼핑, TV 리모컨 찾기 등 일상적인 서비스 기능을 골고루 갖췄다.

가수 이름만 대면 음원 스트리밍 업체에 연결해 노래를 들려주고, 보유 주식 주가를 물으면 즉각 답을 준다. 먹고 싶은 것을 말하면 맛집을 찾아 주고, 버스 번호를 말하면 집 가까운 정류장에 몇 분 뒤 도착하는지도 알려 준다. 손가락 하나 까딱할 필요도 없다. 그저 “※※야” 하고 불러 명령만 내리면 된다.

몇 가지 기능만 써 봤을 뿐인데 이 정도니 앞으로 얼마나 많은 기능이 날 놀라게 할지 모르겠다. 조만간 집안에 센서를 갖춘 장치나 가전제품을 들이면 AI 스피커를 통해 작동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한다.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글로벌 선도업체에 KT, SKT, 카카오, 네이버 같은 국내 IT·통신 업체들까지 가세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걸 보면 AI 스피커 시장 잠재력이 크긴 큰가 보다.

편리해 좋기 한데, 이러다 정말 입만 살아 움직이는 인간으로 진화하면 어떡하지? 무언가 트집 잡고 싶은 문제의식이 자꾸 발동한다.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2018-10-03 29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