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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국군의날 행사 간소화에 “병사 고충 생각해야”

문대통령, 국군의날 행사 간소화에 “병사 고충 생각해야”

입력 2018-10-02 11:11
업데이트 2018-10-0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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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모들과 티타임서 설명…“봄부터 준비해야 해 병사들 힘들어”

“국군의날은 병사가 주인이 되는 날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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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시연에 거수 경례로 답례하는 문 대통령
멋진 시연에 거수 경례로 답례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제70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장병들의 시연을 지켜본 뒤 거수 경례하고 있다. 2018.10.1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열렸던 국군의날 행사가 시가지 퍼레이드 생략 등 간소하게 진행된 것과 관련해 “국군의날 행사가 바뀐 것은 평화 기조로 설명할 수도 있지만, 병사들의 관점에서도 해석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2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들과의 티타임에서 “과거 국군의날 행사를 하자면 병사들은 4월 봄부터 준비를 해야 하고, 특히 여름철이면 훨씬 더 힘이 많이 든다”며 “기수단과 사병들이 발을 맞춰서 열병하는 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 고충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특전사의 경우도 과거 여의도 광장에 낙하산 점프를 했는데 TV 화면에는 사뿐히 낙하하는 장면이 나오지만 사실은 몇 달 전부터 호된 훈련을 하고, 크고 작은 문제가 있었다”며 “국군의날은 병사가 주인이 되는 날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광장에서 열린 제70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은 무기체계 등을 선보이는 시가지 퍼레이드나 열병식 없이 간소하게 치러졌으며, 장병들의 환호 속에 가수 싸이의 축하공연이 펼쳐지기도 했다. 또 평일인 점을 감안해 다수 국민이 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저녁 시간대에 처음으로 진행됐다.

‘안보 측면에서 보자면 열병식을 생략한 게 북한 눈치를 보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는 질문에 김 대변인은 “강한 군대라는 게 겉으로 드러난 모습으로 판단될 수 없다”며 “나라를 생각하고 동포를 생각하는 병사들의 애국심과 사기로부터 강군이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같은 행사가 병사들에게서 그런 열정을 북돋우는 데 더 효율적이고 도움이 된다”며 “세계 최강이라는 미국 군대에서 우리 국군의날처럼 열병식을 한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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