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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회담 장소는?… 워싱턴·제네바·판문점·제주 등 거론

2차 북·미회담 장소는?… 워싱턴·제네바·판문점·제주 등 거론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18-09-26 17:46
업데이트 2018-09-2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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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김정은 산책 뒤 서명 위해 이동
트럼프-김정은 산책 뒤 서명 위해 이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업무오찬 뒤 카펠라호텔 안 정원을 산책하고 나와 곧 서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6.12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가 임박했다고 언급함에 따라 회담 장소에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머지않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두 번째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며 회담 장소와 관련해 “아마 (싱가포르가 아닌) 다른 장소일 것”이라고 말했다.

회담 장소로는 미국의 워싱턴DC와 오스트리아의 빈, 스위스의 제네바 등이 거론된다. 워싱턴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12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백악관으로 초청하겠다고 말하고 김 위원장이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력한 회담 장소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 등으로 탄핵 위기까지 몰린 만큼 오는 11월 6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김 위원장을 백악관에 초청해 북·미 정상회담의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야당인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일부에서도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부정적인 기류가 강한 상황에서 김 위원장을 워싱턴에 초청하고도 성과를 내지 못하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부담도 만만치 않다.

오스트리아 빈이나 스위스 제네바는 중립적인 장소이기에 상징성, 의전, 경호 등의 면에서 워싱턴에 비해 부담이 덜할 수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가 있는 빈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평양 남북 정상회담 직후 북·미 실무 협상의 장소로 이미 제안한 바 있다.

스위스 제네바도 북·미가 1994년 제네바 합의를 이루는 등 북·미가 공식·비공식 협상을 자주 개최했던 곳이다. 여기에 김 위원장이 스위스 베른에서 유학해 다른 곳보다 친숙하게 여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유력한 회담 장소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판문점이나 서울, 제주도 등 한국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26일 한·미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정부가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에 맞춰 트럼프 대통령이 서울을 방문해 남한과 북한의 정상이 모여 한국전쟁의 종전선언을 실현하는 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도 “서울에서 개최되면 세계의 시선이 서울로 집중되는 것을 북·미 쌍방이 원치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18-09-2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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